​[아주초대석] 박재민 자치인재원장 "지방공무원,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득균 기자
입력 2019-03-31 14: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총 280개 교육과정 운영… 연간 16만명 지방핵심인재 양성

박재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연간 16만여명의 지역인재 육성과 콘텐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치인재원 제공]

​"모든 지방공무원이 창의적이고 유능한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목표입니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지방 핵심인재 양성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재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54)은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역인재 육성과 콘텐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교육플랫폼 역할을 강조했다.

1965년 개원한 자치인재원은 지방 핵심인재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기관이다. 한마디로 '지방공무원 학교'인 셈이다. 체계적인 집합교육(64개 과정)과 사이버교육(223개 과정)을 통해 총 280여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연간 16만여명 지방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수요자 중심 역량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현안 해결형 지자체 국제 전문가를 키워 지방의 국제화 역량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치인재원은 한발 더 나아가 행정한류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기조에 따라 우리나라의 앞선 행정경험을 외국공무원에게 전수, 아세안 및 중앙아시아 국가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치인재원 교육 방침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 철학이자 정부 정책 기본 모토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과도 맥(脈)을 같이한다. 사람을 가장 중요시 하는 정부 기치(旗幟)는 국가 행정을 담당하는 '지방 핵심인재 양성' 교육에도 온전히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국가와 지자체 연결고리인 자치인재원은 인적자원 개발과 효과적인 교육기법을 발전시켜 가장 찾고 싶은 교육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반년 동안의 소회와 성과가 있다면
 
"우리 자치인재원은 1965년 개원해 지난 반세기 동안 30만여명의 전국 지방자치단체 핵심인재를 양성했습니다. 그들이 지역사회 리더로서 우리나라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8개월은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를 공유‧전파함으로써 성공적인 정부운영을 지원하고 교육을 통한 행정한류 확산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고 조심스럽게 자평합니다.
 
지자체 핵심간부 및 실무직원을 대상으로 주요 국정과제 교육을 연중 추진했습니다. 또 담당부처, 소관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시책 전문과정을 개설해 사회적 가치와 정부혁신(6개 과정) 혁신성장(4개 과정) 핵심사항 및 우수사례를 자자체에 전파했습니다. 신남방, 신북방정책 지원을 위한 외국공무원 과정을 중점 운영했으며, 외국공무원 교육기관과 교류협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연수생 가운데 신남방‧신북방국가 연수생이 79.7%에 달합니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시각장애 지방공무원을 위한 교육용 교재를 제작해 보급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도민열린강좌, 전북지역 대학생 대상 오픈캠퍼스 등을 운영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치분권, 균형발전 등 국정과제의 성공적인 확산과 혁신적 포용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자치인재원 교육방침과 인재양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국정운영 핵심 과제별 체감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실천전략과 함께 이를 직접 수행할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국정운영 실행력 확보를 위해 국정과제 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지방 관련 5대 핵심 국정과제별로 소관 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했습니다. 국정목표 실천 우수 사례를 발굴해 현장교육 과정에 반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모든 기술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지방행정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수요자 중심 역량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의정연수과정' 등 자치인재원에서 특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신설했고, 외국인 투자유치 등 현안 해결형 지자체 국제 전문가를 양성해 지방 국제화 역량강화를 적극 지원 중입니다. 아울러 우리 자치인재원은 17개 시·도 공무원 교육기관을 아우르는 중앙·지방 간 교육플랫폼을 구축해 지방공무원의 교육훈련 발전과 역량강화를 통한 국정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방과 협력을 통한 지역상생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공간 제약 없이 학습이 가능한 사이버교육이 집합교육을 대체할 수 있나
 
"자치인재원은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지방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시스템인 '나라배움(logodi.nhi.go.kr)'을 통해 사이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90개 과정으로 이뤄졌고 올해는 249개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40개 기관의 공동 활용을 포함해 연간 15만여명 공무원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공무원 자기개발을 위한 배움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이버 교육은 집합교육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모든 공무원이 쉽게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배울 수 있지만, 교수와 학습자간 상호작용 등 집합교육 장점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하기 위해 자치인재원 우수강의를 온라인공개강의(MOOC)로 제작하고, 마이크로러닝(Micro-learning) 등 최신 학습기법을 반영한 사이버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왔습니다.
 
마이크로러닝은 짧고 간결한 내용으로 구성해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 인터넷과 연결된 매체를 통해 어디서나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학습방법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K-MOOC와 연계해 대학 명품 강좌를 제공하고, 학습커뮤니티 활동 마일리지를 상시학습 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교수와 학습자간 쌍방향 학습과 학습자간 협력 학습을 활성화 할 예정입니다."
 
-국제적 교육협력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축돼 있나
 
"현안 해결에 능한 국제전문가 양성 및 신남방·신북방 정책 추진 확대에 맞춘 연수 대상국 등 다양한 행정한류 확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지자체 공무원의 국제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국제 주요 이슈에 대한 지식 획득 및 국제관계 이해도 향상에 기여하는 국제전문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행정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개도국 지방행정발전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개도국 교육훈련기관장 세미나'를 개최해 개도국 지방공무원 인적자원 개발과 정부혁신 지원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효과적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외국 정부기관(일본 자치성 등 9개 기관)과 MOU(업무협약) 확대를 통해 공무원 교육훈련에 관한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외국공무원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하는 등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외국공무원 수료생을 대상으로 e-뉴스레터(e-NEWSletter) 발송 및 인재원 관계자 해외 출장 시 현지동창회 개최 등 온·오프라인으로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앙과 지방의 역할 재정립이라는 관점에서 자치인재원의 역할은
 
"지방분권이 중앙주도 국가운영 방식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제대로 된 권한과 책임을 나눠 준다는 데 의미가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 각종 정책들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지방핵심 간부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자치인재원은 지방 핵심간부 국정현안 추진능력 배양 등 역량 강화를 위해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관련 5대 핵심 국정과제(자치분권 및 균형발전, 일자리, 4차 산업혁명, 인구절벽해소, 정부혁신) 중심으로 교육과정 및 교과목을 개편하고 일선 행정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세미나'를 확대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문제해결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중견간부 양성을 위해 사례 중심 참여형 학습교육을 확대했습니다. 또 성숙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단체장 비전포럼, 지방의회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자치단체 최고 리더와 교감을 통해 국정운영 방향을 공유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치인재원은 범정부적으로 추진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혁신도시로 이전한 만큼 지역과 공동발전을 위한 시책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리적 이동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 창출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상생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롭게 시도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나

"4차 산업혁명은 일상의 모습부터 미래 성장 동력까지 우리 사회 모든 부분을 변화 시킬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또한 다양성과 창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혁신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그에 기반을 둔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은 그 핵심내용을 적절하게 공유‧전파하는 본래적 기능을 수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상호협력을 통한 문제해결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교과를 모든 교육과정에 편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연결지능화(DNA) 활용 정책역량,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문기술융합을 통한 리더십 향상 등의 교육과정을 기존 정책설명 등 강의 위주에서 토론·발표 등 참여형 교육으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러닝 등 첨단 교육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사회변화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방공무원들은 인재원 교육을 통해 어떤 변화를 이루고 있나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자치인재원은 30만 지방공무원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300여개 다양한 맞춤형 과정 운영을 통해 연간 16만명의 지역 핵심인재 육성과 지방공무원 교육콘텐츠 연구·개발 및 확산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교육 효과성을 인정받아 '전국 공무원 교육기관 종합진단'에서 최우수기관(대통령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료생을 대상으로 교육이 업무에 얼마나 도움 되었는지를 점검하는 '현업적용도 조사'에서 5급 승진리더과정 및 장기교육과정에서 그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저출산 인구문제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 지역의 현안과 직접적으로 관련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다양한 직위·직무를 반영한 교육설계 등 몰입도 높은 교육기법 확대를 통해 지방공무원의 복합적 문제해결역량을 향상시켰습니다."
 
-자치인재원의 구체적인 목표나 향후 계획이 있다면
 
"자치인재원은 지방핵심인재로 '헌신적 인재, 청렴한 인재, 창의적 인재, 유능한 인재, 글로벌 인재'의 다섯 가지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방핵심인재가 갖춰야 할 모습이 이러한 인재상에 잘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지방공무원이 헌신과 청렴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유능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자치인재원 목표가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지방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중추적인 교육기관으로서 교육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치분권, 한반도평화, 저출산·고령화 등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포함한 국정과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 지역일자리 등 고용창출을 위한 시책교육과 혁신성장(초연결지능화, 스마트공장, 핀테크, 드론, 스마트시티)과 관련된 전문교육 과정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