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31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11.15지진에 대한 위기극복 및 경제 살리기 연석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도와 시의 실·국·소·본부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11.15 촉발지진 결과 발표에 따른 긴급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포항시는 11.15 포항지진 특별법의 여·야 공동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조속한 제정 요청과 특별법 제정 ‘국민청원’ 20만 명 달성을 위한 도 단위 유관기관단체 협조와 함께 피해지원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가 요구한 25개 106억 원의 경북도 추경예산 요청사업을 건의했다.
경제 살리기 분야에 있어서는 지역경기 침체와 관광객 감소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특별자금, 소상공인 특별금융 지원책 등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예타면제 추진과 경북형(포항형) 일자리모델 적용을 통한 기업유치와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블루밸리산단 및 경제자유구역 국가지원 확대 등 국가지원 사업도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포항시와 공동으로 요청한다는 복안이다.
‘2019 포항방문의 해’를 맞아 포항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각종 문화예술행사, 전국단위 체육행사 유치와 더불어 공중파 인기프로그램과 스타마케팅을 통한 관광홍보 등 도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통한 관광산업활성화 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지진특별법 제정 및 도시재건과 관련해서는 도 법제전문가 등을 통해 ‘11·15 포항지진 피해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안’ 마련을 지원하고 국회협력을 위해 상주인력을 파견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공동합의를 통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특히, 직접적 피해지역인 흥해 일대 지역은 국가주도의 패키지 사업추진과 국비추가 투입으로 기존 특별도시재생사업보다 한층 강화된 특별 재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정부에 건의하고,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원, 공공도서관, 체육관, 주차장 등 생활밀착형 SOC사업을 확충해 주민들의 삶을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아직까지 지진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들과 피해 주민들의 주거여건개선을 위해서 올해 연말 종료예정인 임시주거시설의 거주기간 연장과 임대료 지원 등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11·15 포항지진 피해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의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및 신문·방송, 각계각층의 출향인사를 통한 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대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경북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실·국장과 법률전문가, 도지사 특보단까지 총동원 되고, 지진·법률·경제·도시재생·보건 분야의 외부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포항 도시재건 및 경제 살리기 특별대책추진단’을 발족하는 한편, 포항시 역시 포항부시장을 단장으로 11.15지진 대책추진단을 꾸려 협업체계를 일원화해 추진대책 총괄과 특별법 제정 지원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책회의를 주재한 이철우 도지사는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피해를 보상하고 도시를 재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피해 지원에 대한 국민 공감을 이끌어 내고 포항 경제를 되살리는데 경북도가 주도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재난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새로운 포항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시 재건 수준의 특별도시재생 사업과 지역경제 활력제고 등 특단의 대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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