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낙마로 거세지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론에 대해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인터뷰를 통해 "'무조건 자리를 내던지는 것만이 능사일까'라는 의문이 들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고 대변인은 조 장관후보의 지명 철회에 대해 "해외 부실학회 참석 사실이 교육부나 관련기관의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면서 "만약 사전에 알 수 있었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과거와 다르게 저희가 국정원의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록돼 있지 않았다"며 "저희가 사전에 알지 못했지만 밝혀진 이후에는 즉각 지명철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야당이 나머지 장관후보 5명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데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다른 추가조치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인 오늘, 국회가 후보자들이 해당 업무영역에서 자신의 능력을 얼마큼 발휘할 수 있는지 그만큼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시길 겸허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에는 임명을 강행하실 예정이냐'라는 물음에 대해 "채택 불발 시 '어떻게 하겠다'라고 미리 정해놓은 방침은 없다"며 "상황이 벌어지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해서 입장이나 혹은 방침 등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 분씩 말씀드리면 조 장관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길이 없었고 알게 된 이후에는 즉각 지명철회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최 장관후보 경우 앞서 진행자께서 말씀도 하셨지만 부동산 투기는 7대 검증 배제 기준에 들어가 있지 않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인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은 공직자로서의 소양과 해당 분야의 전문성, 능력 두 가지 모두 완벽히 충족하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언론의 취재 등을 통해 검증의 완결단계로까지 간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고 대변인은 '이번 지명 철회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견을 늘상 나누긴 하지만 이번 결정 같은 경우 정치적 고려라기보다 국민의 눈높이 인식에 따라 판단됐다고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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