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순천만 스카이큐브 사태와 관련 포스코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30일 오후 조곡동 장대공원에서 ‘순천만 스카이큐브 대책 마련’을 위한 시민 광장토론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는 ‘순천시민 포스코에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를 주제로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순천시민 세대당 130만원씩 포스코에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생겨 답답하다”면서 “포스코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있으니 다양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토론에 참여한 인안동 기모씨는 “거대기업 포스코가 스카이큐브 개장 시기도 맞추지 못해 도시 이미지를 추락시키더니, 일방적인 협약 해지 통보로 순천시민의 자존심까지 건드렸다”며 “국민청원을 하든 당장 포스코에 달려가 데모를 하든 시민들이 적극 대응하는데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전동 주모씨는 “선수는 선수들끼리 싸우고 시민들은 서명운동이라도 벌여 소송을 맡은 대한상사중재원에 시민들의 뜻을 전달하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시민은 “몇년전 화상경마장을 시민의 힘으로 제지시킨 적이 있다”며“이번 사태도 차분하게 잘 대응해 순천시가 승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의 열정과 끈기가 순천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며 “순천시와 시민이 소송의 당사자인 만큼 앞으로 범시민 대책기구를 꾸려 효율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자회사인 ㈜순천에코트랜스는 지난 1월 8일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을 잇는 스카이큐브를 경영상의 문제로 일방적으로 협약해지를 통보하고 순천시를 상대로 손해배상금 1367억원을 지급해 줄 것을 대한상사중재원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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