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커창, 뉴질랜드 총리 만나..."공정하고 투명한 투자환경 조성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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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4-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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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던 총리 "화웨이 배제 사실 무근"

1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했다. 최근 뉴질랜드 정보기관이 차세대 이동통신(5G)에서 중국 대형 통신설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뉴질랜드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날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아던 총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와 양국 교류·협력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리 총리는 "중국과 뉴질랜드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뉴질랜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을 계승해서 정치적 신뢰와 인문교류를 확대해 양국의 이익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뉴질랜드의 발전 전략이 일맥상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국이 국제질서와 규칙에 따라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길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뉴질랜드 정보기관이 화웨이를 배제한 것을 겨냥해 양국 기업이 상대국에서 투자할 때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리 총리가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 아던 총리는 "화웨이 배제설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중국과 뉴질랜드는 2008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면서 양국은 조만간 FTA 격상에 대한 차기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아던 총리는 "우리는 중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고, 어떤 국가나 어떤 기업도 차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총리는 회담이 끝난 후 농업, 금융, 재정, 과학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과 뉴질랜드는 FTA 체결 등을 통해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아던 정부가 2017년 출범한 후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이후 뉴질랜드 정보기관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 우려에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됐다. 
 

1일 중국을 방문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운데)가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와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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