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일 삼성SDI에 대해 "아직 발동이 안 걸렸을 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영업이익을 종전 대비 6.7% 하향하지만, 삼성SDI의 주력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기라 목표주가는 지속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분법 손익 악화, 기대 이하의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최근 한 달간 주가는 8.8% 하락해 자연스러운 주가 조정이 진행됐다"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2분기부터 나타난다면 이제 긍정적인 면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는 올 1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을 종전 1440억원에서 1284억원으로 내놓았다. 올 1분기 ESS 매출액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크게 감소할 것이며 이에 따라 중대형전지 적자가 지난해 4분기 대비 100억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안전기준이 올해 2분기 중에 확정되면 ESS 시장이 건전해지면서 이연된 매출액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다.
소형 2차전지와 전자재료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해 보인다. 2분기부터는 EV용 전지의 매출 확대, 이연된 ESS 매출액의 일부 반영 등으로 중대형전지 적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EV용 전지는 유럽 양대 고객향 매출 증가와 새로운 OE 추가로 올해 60% 이상 매출 증가가 기대돼 성장성이 돋보일 전망"이라며 "최근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는 중국향 매출액을 감안하지 않은 것인데, 중국에서 물꼬가 다시 트이면 추가 원동력이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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