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지분 보유한 '서울탁주','장수막걸리'는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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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4-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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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962년 만들어진 국내 1위 막걸리 회사

가수 로이킴(김상우)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되면서 장수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수막걸리는 국내 막걸리 업계 1위인 서울탁주(서울탁주제조협회)가 만드는 상품 이름이다. 서울 탁주는 전국 40%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킴은 지난 2014년경 부친 김홍택 홍익대학교 건설도시공학부 교수로부터 지분 1.95%를 물려받은 서울탁주의 주주다. 김 교수는 1962년 2월 서울탁주가 만들어질 당시 함께했던 주주 회원이다. 현재 로이킴을 비롯해 51명의 주주는 각각 1000주(1.9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tvN 인스타그램]


◆1962년 만들어진 국내 대표 막걸리 회사

서울탁주는 1962년 2월 1일 만들어진 탁주 제조업 단체다. 설립 이듬해 1963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운영 중이던 51개 양조장을 연합 제조장으로 개편했다.

현재 서울 내 7개 제조장(영등포·서부·구로·도봉·강동·태능)과 충청북도 진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막걸리 생산 공장인 자회사 서울장수주식회사로 구성됐다. 또 막걸리용 페트병을 만드는 오일기업이 있다.

서울탁주는 국내 막걸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새롭고 신선한 막걸리를 공급하며 지난 2017년 기준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에는 롯데주류와 손을 잡았고, 이후 일본 시장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2년만에 젊은 세대를 잡기위해 '인생막걸리'를 출시하는 등 시장 확대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조합원 1인 5억~10억원 수익 예상

서울탁주는 일반 회사와 다른 조합 구조이다 보니 제조장마다 나오는 순이익에 따라 비상근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분배한다. 매년 제조장 실적을 결산한 뒤 5월 소득세를 납부하고 6월에 배당금을 분배한다.

조합은 현재 10여명의 제조장 대표와 감사 등이 상근으로 일하고 있으며, 로이킴과 같이 배당만 받는 조합원들도 30여명을 넘는다. 로이킴 뿐 아니라 대부분 제조장은 2세이며, 조합 회원은 설립 당시와 같이 58년째 51명 그대로다.

진천에 있는 공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314억원이며, 순이익은 28억원이다. 배당은 18억원을 했다. 서울제조장 매출은 이보다 훨씬 크며 전체를 합치면 매출액은 약 2000억원 규모다. 이를 감안해 추산하면 1인당 배당금은 연평균 5억~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서울탁주]


◆"로이킴은 단순 회원"

로이킴 사태로 '장수막걸리 불매운동' 조짐이 일어나면서, 조합에서는 단순 주주라며 선을 긋고 있다.

서울탁주 관계자는 "서울탁주는 양조장 대표 51명이 회원이자 주주로 참여하는 일종의 협동조합 형태"라며 "로이킴 개인 기업이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로이킴은 학업 때문에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로이킴이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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