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인사청문회 보며 文대통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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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논설실장
입력 2019-04-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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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탈리아 학자가 낸 가상설문. 고위공직에 나선 세 후보가 있다. A후보 : 술, 담배, 마약을 했던 소년시절. 숨겨둔 여자와 자식 있음.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에 의존. B후보 : 학생 때 말썽꾸러기 낙제생. 사관학교 3수 만에 입학. 줄담배에 술고래, 괴팍한 성격. 
C후보 : 독실한 신자, 금욕주의자, 채식주의자. 술과 담배 안함. 강한 애국심. 전쟁 유공훈장. ▷이 설문 결과 C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 A는 루스벨트, B는 처칠, C는 히틀러. ▷대한민국 인사청문회. 기득권의 평균 민낯이 까발려지는 통과의례다. 국회의장은 청문회법을 바꾸자고 나선다. ▷문제의 본질은 법에 있는 것 같지 않다. 정부는 도덕군자를 뽑고 싶은 게 아니라 유능한 인재를 뽑고 싶을 것이다. 인사 문호를 야권에 개방하면, 널리 뛰어난 인재를 구할 수 있고 '후보의 빈약한 도덕성에 대한 고뇌'도 나눠가질 수 있지 않은가.◀<國>

 

[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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