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미를 순방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파라과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미국이 계속 소통해왔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북한은 계속 대화를 이어왔다”며 “하노이에서 우리가 한 일은 계속 진전하기 위한 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은 자신의 조국이 비핵화되길 바란다는 약속을 6번 이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2차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후 미국의 대북 강경파 인사들이 북한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쏟아내며 파열음이 거세졌던 미국과 북한은 최근 들어 다시 평화모드로 돌아서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나는 김정은과 우리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훌륭하다며 친밀감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에 대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김 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동의’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김 위원장은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이 비록 뚜렷한 성과 없이 결렬됐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다시 한번 정상회담을 열어 결실을 맺도록 해보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자리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됐고 계속 대화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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