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 제치고 업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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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4-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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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지주사 첫 실적발표에서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랐다.

우리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5686억원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분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으로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약 380억원 포함시 6000억원을 초과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이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금융 지주사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하나금융지주가 예상 수준인 1분기 5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반면 우리금융이 시장 컨센서스(554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하나금융은 일회성 비용 발생이 발목을 잡았다. 임금피크 퇴직비용 1260억원,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원 등의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6.8%(1126억원) 감소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우량자산 위주 성장 및 저비용성예금 증대로 이룬 수익성 개선 등 업그레이드 된 영업력과 건전성 부문이 추가 개선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확보노력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위주의 성장을 통해 전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그간 중점 추진해 온 자산관리부문은 어려운 영업여건에도 불구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고, 외환 및 파생부문도 CIB 강화전략 추진의 결과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는 등 수수료이익 부문이 올 한해 비이자이익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우리은행 5394억원, 우리카드 240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23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동양자산운용 및 국제자산신탁 등 비은행부문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은 물론, 본격적인 비은행부문 M&A로 우리금융그룹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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