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은 14조9151억원, 영업이익은 9006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던 1년 전(1조1078억원)보다는 18.7% 줄었지만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전분기(757억원)의 11배 수준이었다.
생활가전(HA) 부문이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과 자동차부품(VS) 부문은 적자를 지속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며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회사는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로 프리미엄 시장 경쟁 심화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는 등 생산지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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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전자 MC사업본부, VS사업본부 [자료=LG전자 제공]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60.4%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3∼4분기 자동차 조명업체 ZKW 인수로 높은 매출을 올렸으나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개발비 등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여서 이에 따른 고정 비용이 많이 든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미국의 저유가 기조,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등이 시장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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