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소득도 늘었지만 노무비 등 지출이 커지면서 어업을 통한 소득은 줄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0.0% 늘어난 4207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2013년 농가소득이 11.3% 늘어난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소득 증가의 주된 원인은 쌀과 한우, 계란, 우유 등의 가격 상승에 따라 농업소득이 전년 대비 28.6% 늘어난 탓이다.
농업소득은 2016년과 2017년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농작물 수입과 축산수입이 고루 늘어나면서 28.6% 증가한 1292만원을 기록했다.
겸업이나 근로를 통해 얻은 농업 외 소득은 4.2%, 기초연금 등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11.1% 늘어나 각각 1695만원, 989만원이었다.
다만 혼인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축의금 등을 포함한 비경상소득이 23.8% 줄어든 230만원에 그쳤다.
통상 농가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와 질병 피해가 작년에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콩레이가 제주도와 전남 지역에 주로 영향을 미쳐 해당 지역 농가소득은 감소했지만, 전국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냉해나 장마·폭염도 있었지만 지난해 쌀값이 좋아서 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득은 늘었지만 자산은 감소했다. 농가 평균자산은 전년보다 2.0% 줄어든 4억9569만원이었다. 농가 자산 감소는 2013년 1.8%가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고정자산의 규모는 10.1% 늘었지만, 현금과 예·적금 등 유동자산이 41.3%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가가 축산이나 제조업 등 겸업을 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금융자산을 상당 부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채도 26.1% 증가해 평균 3327만원을 기록했다. 농가 지출은 10.4% 늘어난 3383만원이었다.
지난해 어가소득은 을었지만 어업을 통한 소득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어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5184만원이었다.
어업소득은 전년보다 3.8% 줄어든 2567만원이었다. 노무비, 광열비 등 어업 지출이 무려 65.5% 늘어난 1858만원으로 어업소득 감소를 불러왔다.
어업 외 소득은 7.5% 늘어난 1352만원, 보조금 등 이전소득은 68.3% 증가한 1019만원이었다. 농가와 마찬가지로 혼인율 감소 탓에 비경상소득은 33.7% 줄어든 245만원이었다.
어가 평균자산은 4억34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0.7% 줄었다. 부채는 43.7% 증가한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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