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163개 초·중·고교의 낡고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놀이터처럼 가고 싶고 깨끗한 공간으로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한 '함께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사업에 시와 교육청 예산 515억 원(서울시 144억, 교육청 371억)이 투입된다.
'함께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만들기'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로 구성된 ‘디자인TF팀’이 5단계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화장실 개선 기획 단계부터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새로운 학교 화장실을 만들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디렉터는 총괄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시공에 반영되도록 돕는다.
시는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과 별도로 복도 등 학교 빈 공간을 활용한 양치대(세면대) 설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2개의 학교에 양치대를 설치할 계획으로 지금까지 총 183개교에 양치대 설치를 지원했다. 아울러 점심식사 후 학생들의 양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자치구 보건소와 함께 '찾아가는 양치교실' 등 구강건강 교육도 실시한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시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이 단순이 미적 기능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며 실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설계하여 사용자인 학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선된 학교 화장실이 모습. 녹번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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