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TB투자증권은 오스트리아 빈에 자리한 티센터빌딩을 39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액 가운데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900억원은 KTB자산운용에서 만드는 부동산 사모펀드로 조달한다. 나머지는 오스트리아 현지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국가신용등급은 S&P500 기준으로 'AA+'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빈은 동서 유럽을 잇는 지리적인 이점도 가지고 있다. 유엔 사무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300여개 다국적 기업도 빈에 둥지를 틀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티센터빌딩 입주사는 평균 16년째 사무실을 임차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서유럽 빌딩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오스트리아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중부 유럽까지 투자처를 넓히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자리한 티센터빌딩 전경. [사진=KTB투자증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