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원내대표는 이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 체제 전환이라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열어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계와 함께 손 대표의 퇴진을 구체화한다면 '한지붕 두가족'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지난 패스트트랙 지정 때 보임됐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채이배·임재훈 의원은 이날 사개특위에서 자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 원내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 앞서 정치권은 손학규 대표의 지지를 받는 국민의당계 출신인 김성식 의원의 근소한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실제 투표함을 열고 보니 패스트트랙 국면의 한 중심에 서 있던 오 의원이 당선됐다.
이번 결과는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철수-유승민계’의 전폭적인 지지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당장 하태경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의 퇴진과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원내대표는 2006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4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오 원내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면 때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원내수석부대표, 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19·20대 법사위원 및 간사를 지냈고 지난해 9월에는 당 사무총장에 올랐다.

소감 발표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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