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환경부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공단 내 한화토탈 옥외탱크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이날 오전까지 모두 317명에 달한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입원치료를 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증세가 악화되는 피해자도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유증기 유출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12시30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공단 내 한화공장 내 옥외탱크에서 갑자기 열이 급상승하면서 시작됐다. 환경부는 당시 급상승한 온도를 내리기 위해 뿌린 물이 증발하면서 유증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한화토탈 측은 관할소방서에 긴급방재를 요청하는 동시에 지역주민에게 사고상황을 전파했다.
환경부는 이튿날인 18일 오전 5시40분에도 탱크 내 잔존 물질이 분출되면서 2차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했다면서 “2차 유출은 한화토탈 측이 자체 방재했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하고, 사고를 유발한 한화토탈은 ‘화학물질관리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한편 권혁웅 한화토탈 사장은 지난 17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정확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 18일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17일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 주변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가동을 정지했고,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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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서 유증기 유출 (서산=연합뉴스) 17일 오후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 내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하고 있다. 2019.5.17 [독자제공]/2019-05-17 20: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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