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 조사국의 최기산 과장과 이서현 조사역은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최근 미국 잠재성장률 상승 배경'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010년 1%에서 올해 중 2%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물가안정 추세의 지속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주요 예측기관들은 근본적으로 잠재성장률 상승과 연계된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예산처(CBO)에 따르면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로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2.13%로 반등했다. 5년 단위 중기 시계로 보더라도 2010∼2014년에는 1.4%에 그쳤지만, 2015∼2019년에는 1.8%로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중장기 시계에서 미국 경제는 대외 부분의 부정적인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성장잠재력이 뒷받침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성장 흐름이 다소 불안정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은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6∼2020년 중기 시계에서 2.8∼2.9%라고 추산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6∼2.7%로 추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