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시장 선점하라"···삼성·LG 이어 日·中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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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6-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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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8K TV 판매 호조···올해 60개국 판매

  • LG, 다음달 자사 최초 OLED 8K TV 출시

  • 소니·샤프·TCL·하이센스 등도 신제품 준비

영국 피카딜리 서커스 전광판에서 방영 중인 QLED 8K TV 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 하반기 8K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전자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이 시장에 LG전자가 가세한 데 이어 일본 소니·샤프, 중국 하이센스·TCL 등 해외 제조사들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8K TV는 현존하는 TV 중 최고 화질을 구현한다. 8K TV는 선명도가 풀HD TV의 16배, UHD TV의 4배에 달한다. 

◆ 삼성 "8K TV 원년"··· LG도 진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QLED 8K TV를 유럽에 처음 출시하며 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에 나섰다.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국내에서 QLED 8K TV는 8000대가량 판매됐다. 2013년 삼성전자의 UHD TV 출시 당시 10개월간 약 600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더 가파른 성장세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8K TV 원년으로 삼고 '8K=삼성'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QLED 8K 제품군에 98형을 도입해 98형에서 65형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98형은 7700만원에 달한다. 또 올해 인도, 중동, 중남미 등을 비롯해 60여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도 다음 달 자사 최초의 8K TV인 '시그니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8K TV'를 국내에 선보인다. 88형으로, 가격은 5000만원이다. LG전자는 "7월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도 8K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8K TV는 자체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모델들이 88형 8K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日·中도 가세···콘텐츠 부재는 약점

소니 역시 이달 첫 8K LCD(액정표시장치) TV 마스터 시리즈 Z9G 85형, 98형을 판매할 예정이다. 85형은 1만2999달러(약 1541만원), 98형은 6만9999달러(약 8298만원)로 책정됐다. 현재 이 제품은 소니 온라인몰(Sony Centre)에서 사전 예약 판매 중이다.

2017년 말 70형 LCD 8K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8K TV 시대를 열었던 샤프는 올가을 미국에 8K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한다. 샤프는 2016년 폭스콘 그룹에 인수된 뒤 그간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집중해 왔지만, 8K TV로 다시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삐를 죈다.

중국 TV제조사인 TCL과 하이센스, 화웨이 등도 올 하반기 8K TV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8K TV 판매량은 올해 33만대, 2020년 175만대, 2022년에는 503만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8K T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부재'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8K TV 영상을 송출하는 국가는 없다. 일부 샘플 영상을 제외하면 8K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LG, 소니 등 주요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8K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또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8K 송출을 준비하고 있고, 수율 및 원가 개선으로 가격도 더 낮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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