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야간 2교대에서 근무량을 절반가량 줄인 셈이다.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하루 생산량이 평상시의 20%를 밑돌면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이날 노조를 상대로 정상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현재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통보했다. 파업으로 일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면파업 정상근무일 3일 차인 이날 주간과 야간 근무조를 합쳐 1850명 조합원 가운데 62.9%에 해당하는 1164명이 정상 출근했다. 이는 정상 근무일 이틀째인 10일 전체 정상출근율 62.1%와 비슷한 수준이다.
르노삼성차는 하루 8시간 근무에서 휴게시간 오전, 오후 10분씩을 빼면 근무시간에 차량 460대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노조의 전면파업 이후 첫 정상 근무일인 7일에는 41대를 생산했고 두 번째 정상 근무일인 10일에도 60여대 생산에 그쳐 평소의 10∼20% 수준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자동차 공장은 공정마다 균등한 작업량을 처리해야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된다. 르노삼성차가 고 있으나 조립 공정에는 노조원 출근율이 30%대에 머물러 전체 라인 공정에 차질이 빚어진다.
르노삼성차가 이날 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한 이유다. 근무형태 변경은 노조 협의 사항으로 노조 측 동의가 없더라도 추진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 때문에 현재 60% 정도 공장 가동하고 있어, 낮이라도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한 조치”라며 “파업 기간만 한시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은 주·야간 통합운영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교섭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회사 측은 시간 끌기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성실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오후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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