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순 스페셜 칼럼] 깊어지는 한국의 ‘화웨이 딜레마’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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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이사장/ 중국 차하얼학회 고급연구위원
입력 2019-06-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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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생생한 중국 현지 전문가 반응


지난해 7월 상호 관세 부과로 촉발되었던 미·중 무역전쟁은 지난 5월 16일 미국 상무부의 전격적인 화웨이(华为) 제재를 시작으로 ‘기술전쟁’으로 확전(擴戰)되었다. 미국의 대대적인 화웨이 글로벌 제재 전략과 중국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의 여파로 인해 세계 각국은 난감한 ‘G2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의 딜레마도 심각하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6월 11일(현지 시각)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현재 미국에 있어 한국보다 더 좋은 동맹이나 친구는 없다. 미국은 계속 한국을 방어할 것이고, 동맹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은 계속해서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한국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추궈홍(邱国洪) 주한 중국대사는 6월 12일 국회에서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대단히 일방적인 조치이다. 한국이 5G 이동통신 관련 민간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중국 역시 분명하게 반복해서 우리에게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완성함과 동시에, 북한을 포함하는 동북아 경제협력을 통한 제2의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우리는 미·중 양국과의 장기적인 협력이 절대적이다. 한국은 G2의 무역전쟁 확전으로 업종별 손익 계산이 복잡해지고 일부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사드(THAAD) 딜레마’ 이후로 한국은 원하지 않는 딜레마에 다시 빠졌다.

최근 중국 TV 토론의 화두는 ‘화웨이’

최근 중국의 각종 국제시사 TV토론의 화두(話頭)는 단연 ‘화웨이’와 관련이 있다. 필자도 지난 6월 1일 방영된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시사 토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백악관의 ‘칩(chip)’ 격랑(激浪) 조성, 화웨이는 겨울을 맞이했을까?”였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출처: 봉황위성 이후이시탄(一虎一席谈, Tiger Talk) 갈무리. 토론 주제: “백악관의 ‘칩(chip)’ 격랑(激浪) 조성, 화웨이는 겨울을 맞이했을까?”]

필자가 2014년 봄부터 참여하고 있는 ‘이후이시탄(一虎一席谈, Tiger Talk)’은 전 세계 180여 개국에 방영되는 봉황위성TV의 대표적인 국제시사 토론 녹화 프로그램이다. 이미 13년이나 되었고, 전 세계에서 매번 약 1억 5천에서 3억 명 정도가 시청한다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중국과 관련된 ‘핫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패널들을 참여시키고, 축구의 페널티킥과 같은 ‘찬반 PK토론’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녹화에 참석한 방청객과 토론에 참여한 패널은 다른 패널의 발언 중에도 언제든 ‘찬성’과 ‘반대’가 양쪽에 표시된 동그란 팻말을 들어 올려서 찬반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사회자는 수시로 표시되는 패널과 청중들의 찬반 의사를 즉시 토론에 활용하고, 이를 패널간의 논쟁으로 유도한다.

필자는 봉황위성의 다른 몇몇 시사토론 녹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특히 ‘이후이시탄’의 참여를 가장 즐긴다. 우선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중국 전문가들과 방청객의 찬반 의견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중국의 여론과 분위기도 제한적이나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두 번째로 반갑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생방송이다. 생방송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적당한 선에서 효율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전할 수 있다. 일종의 공공외교 전파의 좋은 통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속내를 현장에서 체험하는 것은 중요하다.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관점은 곧 중국의 고민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이는 우선 심층 확인 단계를 거치면서 효율적인 연구와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녹화 프로그램에서 발언한 내용 중에서 삭제된 부분은 중국이 민감하게 여긴다는 의미이고, 이는 ‘덤’이 되는 셈이다. 특히 이른바 ‘통 편집’으로 잘려나간 내용은 더욱 그렇다.

 

[출처: 봉황위성 이후이시탄(一虎一席谈, Tiger Talk) 갈무리. 사회자 후이후(胡一虎)]]


제1 세션: 미국의 연속된 공격, 봉쇄된 화웨이는 최선을 다해야

지난 6월 1일 방영된 토론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질문부터 토론은 민감한 주제로 시작되었다. 화웨이는 백악관의 제재를 이겨낼 수 있을까? 화웨이의 숨겨진 카드는 무엇이고, 반격은 가능한가? 화웨이는 겨울을 맞이한 것일까, 아니면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인가?”

이에 대해 찬반의 의견이 갈렸다. 중관촌(中关村) 정보소비연맹(信息消费联盟) 이사장이자 통신 전문가인 샹리강(项立刚)은 지금이 화웨이의 위기가 아니라, 최대한의 응집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롄통연구원(联通研究院) 사물인터넷연구센터(物联网研究中心)의 안강(安岗) 부주석도 화웨이에게 위험한 시기가 아니며, 이는 매우 빠르게 해결될 문제라고 언급했다.

필자는 이번 토론이 끝난 뒤, 분석을 통해 샹리강 이사장과 안강 부주석을 처음에는 ‘민족주의파’로 분류했다. 우리 식의 유행어로 표현하자면 일종의 ‘국뽕파’인 셈인데, 사실 이들은 중국공산당(中共, 중공)의 입장을 대변하는 ‘친공파(親共派)’가 더 적합할 것 같다. 이 둘은 나란히 서서 녹화 토론에서 계속해서 중공의 입장을 때로는 강력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대변했다.

북경사범대학 인터넷발전연구원(互联网发展研究院)의 우선퀀(吴沈括) 원장조리(院长助理) 또한 화웨이가 결정적으로 비약할 시기라는 관점을 보였다. 그러나 중관촌인재협회(中关村人才协会) 공동 창시자이자 북경천지영재관리고문유한공사(北京天地英才管理顾问有限公司) 왕쥔(王钧) 총경리는 매우 위험한 시기로 판단했다. 필자가 보기에 두 사람은 전반적으로 ‘온건파’의 성향을 보였다.

두 번째 화두는 다음과 같다. 화웨이는 도대체 어떤 도전에 직면했을까? 화웨이의 협력 파트너 회사들은 미국의 화웨이 금지령에 동조하여 화웨이를 사지에 몰아넣을 것인가? 질문은 매우 직설적이다.

샹리강은 화웨이와 오랜 동안 기술적 교류가 있어서 화웨이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샹리강은 “화웨이의 칩 개발 능력은 문제가 없다. 많은 기술이 축적되었고, 기술적인 분야도 문제가 없다. 화웨이의 가장 큰 문제는 (IC 혹은 PCB 설계를 파운드리 회사에 넘기는) ‘tape out’ 과정과 밀봉 포장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화웨이는 치명적인 위기가 된다. 화웨이와 연관된 협력 회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타이완의 TSMC(台积电, 台湾积体电路制造股份有限公司)이다. 만약 TSMC와의 협력이 문제없다면 다른 협력사와의 관계는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왕쥔은 “중국이 디지털 칩 기술은 상당히 높지만, 아날로그 칩이 가장 문제가 된다. 아날로그 칩은 대량의 경험이 있어야 개발될 수 있는데, 중국산은 세계 수준과 너무 차이가 난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안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실상 화웨이가 TSMC 제품을 대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낙관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친공파’인 샹리강과 안강은 화웨이의 기술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사회자는 “5월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에 대한 금지령으로 미국은 ‘칩’ 한 분야만을 제재하려는 것이 아니라 IT 생태계 전체를 겨냥하고 있다. 이미 Wi-Fi 연맹, SD협회, USB-IF, PCI-SIG, JEDEC, Bluetooth SIG 등의 국제조직연맹에서 중국을 차례로 쫓아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중국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우선퀀은 올해 5월 프라하에서 열린 회의를 주목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서구 국가들이 협력하여 제기된 ‘프라하 제안서’는 사실상 중국과 화웨이에 대한 기술적 생태적 정치적 위험을 포함하는 입체적인 리스크의 개념이 있다. 입체적 개념이지만 실제로는 화력을 분산한 것으로, 화웨이에 대한 봉쇄를 숨기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의 화웨이 금지령으로 중국 보이콧에 가담했던 국제조직 중에서 Wi-Fi 연맹과 SD 협회 및 Bluetooth SIG는 보름도 채 되지 않은 5월말 이전에 보이콧을 철회했다.)

안강은 “이러한 국제조직연맹은 모두 선진기술에 대한 ‘표준조직’들인데, 선진기술의 표준화는 거대 시장을 필요로 한다. 중국의 거대 시장을 고려하지 않으면 표준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왕쥔은 “(천안문 사태가 일어났던) 1989년에도 미국이 주도하여 전 세계가 중국을 봉쇄했지만, 1년도 안되어 일본이, 2년도 안되어 유럽이 느슨해졌고, 4년이 안되어 미국이 먼저 중국과 대화하자고 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사회자는 “미국이 전면적으로 화웨이를 봉쇄했다. 앞으로 제1·제2·제3의 봉쇄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인가? 미국 현지의 반응은 어떠한가?”라며 화상으로 미국과 연결된 천리젠(陈力简) 조교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미국 화교이자 오하이오 주립 데이턴(Dayton) 대학교 운영정보시스템 조교수인 천리젠은 “내가 바라는 것은 우선 중미 양쪽이 누가 이기고 누가 강한지에 대한 관점을 내려놓는 것이다. 상호 문제를 제기하고 대화를 통해 공동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는 누가 이기고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천리젠은 중국 패널들이 ‘친미파’로 공격했지만, 필자는 ‘협상파’로 분류했다.

 

[출처: 봉황위성 이후이시탄(一虎一席谈, Tiger Talk) 갈무리. 미국 현지와 화상으로 연결된 ‘친미파(협상파)’ 천리젠(陈力简) 조교수]


화웨이에 90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이것은 미국의 협상 카드인가 혹은 연장될 가능성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천리젠은 “90일은 협상의 어떠한 카드도 아니다. 90일은 단지 현재의 화웨이 소비자를 고려한 것이다. 현존하는 고객과 화웨이의 계약은 1년이나 2년 혹은 그 이전에 체결했을 것이고, 계약 체결 당시에는 이러한 상업적 리스크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고한 소비자에게 상업적 리스크를 전가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무책임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상무부가 90일간 기존 고객들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준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설비에 화웨이 장비를 새로 도입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따라서 90일의 유예 기간은 협상과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친공파’인 샹리강은 “90일은 협상과 매우 큰 연관이 있다. 왜냐하면 매우 중요한 상황을 봐야 한다. 당시 미국이 생각했던 것은 화웨이를 무너뜨리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보니 화웨이를 무너뜨리면 여러 가지로 반작용이 생기는 문제를 미국이 나중에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 모든 화웨이 제품을 중지시키면 미국의 수많은 소규모 운영회사들의 인터넷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보 후퇴를 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대기업이나 관련 기업들도 생존 위기에 바로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라며 천리젠의 의견에 반발했다.

샹리강은 “따라서 이런 점에서 보면, 천리젠의 발언에 대해 매우 동의할 수 없다. 그의 말은 우리가 반드시 퇴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중국은 물러설 방법이 없다. 중국이나 화웨이가 미국을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는 방법으로 중국을 공격하려는 것이다. 화웨이는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 나는 화웨이가 불법을 저질렀다는 어떠한 것도 본 적이 없다. 미국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중국의 기업과 중국의 IT 기술을 공격하려는 것이다. 이건 피할 방법이 없다.”라며 천리젠을 공격했다.

천리젠은 화웨이가 합법인지 불법인지에 대한 것은 많은 미국의 법정 기록과 최근 몇 년간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샹리강이 소리치며 반발했다. “당신은 명백한 증거가 있나? 현재 당신이 제시한 것들은 증거가 될 수 없다.” 두 사람이 고성으로 말다툼을 하면서 사회자에 의해 논쟁은 중단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계속해서 부딪쳤다. 편집으로 삭제되었지만, 샹리강은 천리젠을 ‘친미파’로 몰아붙였고, 천리젠은 샹리강을 ‘민족주의파’라며 보다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다그쳤다.

제1파, 제2파를 지났다. 백악관은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나? 이 질문에 대해 ‘온건파’인 우선퀀은 “올해 2월초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미국 관료가 말한 적이 있다. 이후에 무역 협상의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적인 규제 법안의 입법으로 전문적인 항목에 대한 제재를 통해 이른바 ‘대등’을 실현할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미국이 새로운 법을 개정을 할 때 정책 규범의 자원 혹은 수단이 모두 사용될 것으로 본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친공파’인 안강은 “미국이 조만간 인민폐 환율 개입 불가 등의 금융전쟁을 전개할 것이 예상된다. 물류의 차단은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온건파’인 왕쥔은 “가장 나쁜 국면은 미국에서 볼턴이 정책을 좌우하고, 중국에서는 민족주의자가 정책을 주도할 경우이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이건 성가시게 된다.”라며 맞은 편에 나란히 서 있는 ‘친공파’인 샹리강 이사장과 안강 부주석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고문이었던 스티브 배넌(Steve Bannon)이 홍콩의 언론과 인터뷰에서 “화웨이를 무너뜨리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 협의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이런 관점이 현재 미국에서 주류의 목소리인가?

이 질문에 대해 ‘친미파(협상파)’로 지목된 천리젠은 “배넌이 트럼프 정부를 떠난 지 이미 1년이 넘었다. 배넌은 이데올로기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배넌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정부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현 관료인 볼턴을 포함, 트럼프 정부의 모든 관료들은 마지막에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정책을 결정한다. 어떤 사람도 트럼프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라고 미국 현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의 중싱통신(中兴通信, ZTE)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으로 중싱통신은 결국 미국에 벌금을 내고 합의했다. 화웨이도 벌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이 질문에 대해, 왕쥔은 “미국의 조치는 믿을 수 없다. 미국은 중싱과의 협상에서 마음대로 이랬다 저랬다 했다. 사실 중싱 사례는 미국이 가장 심각하게 생떼를 쓴 사례도 아니다. 가장 심각하고 가장 최근에 미국이 마구잡이로 처리한 것은 프랑스의 알스톰(Alstom) 사례인데, 결국 미국의 GE와 합병한 뒤에야 끝났다.”라고 미국이 변덕스럽다는 것을 지적했다.

‘친공파’인 샹리강은 “유럽의 통신회사는 합병되거나 아니면 벌금으로 해결된다. 중싱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항 능력이 약하여 한 방에 무너졌고, 결국 굴욕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화웨이는 20년 전부터 기본적인 준비를 해 왔다. 화웨이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하여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또한 적어도 반년 혹은 1년 정도를 버틸 대량의 부품을 이미 준비했다. 미국이 중신에게 했던 방법이 화웨이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목청을 높였다. 샹리강은 이번 녹화 내내 강경한 어조와 표정으로 일관했다.

‘온건파’인 우선퀀은 중싱과 화웨이의 차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화웨이는 기술 비축과 상업적 생태의 조성 및 정치적 예리함 등에 있어서 중싱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화웨이가 미국에 가볍게 투항할 경우 절대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기업들이 미국 정부에게 서신을 통해 화웨이와 중국에 대한 압력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천리젠은 “미국의 기업이 정부에게 이러 저러한 요구를 보내는 서신은 하루에도 백여 통이 넘는다. 이런 일에 대해 과도하게 주목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최후에 결정하는 것은 상호간 만족할 만한 내용에 도달했을 경우이다. 한쪽이 만족하지 못하면 다시 대화로 협상을 계속하게 되며, 이것이 미국 문화의 본질이다. 따라서 서로 치고 박고 다툴 필요가 없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협력과 공존의 조직이다. 이것을 미국이 중국을 억누르려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라며 ‘친공파’와는 상반된 입장을 지속적으로 보였다.

제2 세션: 중국은 기술적으로 ‘탈 미국화’를 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현재 트럼프와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사이에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는가? 이 질문에 대해, 제2 세션부터 필자와 함께 참여한 탕자오판(唐兆凡) 중국개념주식(中国概念股) 이사장이자, 전미공화당아시아화교연맹(全美共和党亚裔联盟) 부주석은 “2017년 12월 트럼프가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에 억제의 의미인 ‘contain’을 사용했다. 당시 트럼프는 화웨이의 런정페이를 제재할 생각이 없었고, 실질적인 전략적 목표는 중국을 억제하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보고서에서 중국을 경쟁자의 의미인 ‘contestant’로 표현했다. 이는 트럼프가 중국을 미국의 ‘적’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며, 중국을 ‘적’으로만 간주한다거나 ‘친구’로만 여긴다는 것도 틀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탕자오판은 나중에 4세션 토론에서 샹리강으로부터 ‘친미파’로 강력한 비판 받았지만, 필자는 ‘협상파’로 분류한다.

샹리강은 반어법으로 “트럼프가 중국의 과학 기술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다. 중국은 트럼프에게 ‘공헌패’를 수여해야 한다.”며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필자는 샹리강의 이 발언에 폭소하며 ‘찬성’ 팻말을 들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미국 화교인 천리젠을 제외하고, 현장에 있던 다른 네 명의 패널도 즉시 반응했고, ‘친공파’인 안강은 찬성을 나머지 세 명은 반대를 표시했다. 필자는 위기 이후에 기회가 온다는 관점에서 샹리강의 의견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동조했다.
 

[출처: 봉황위성 이후이시탄(一虎一席谈, Tiger Talk) 갈무리. 필자는 샹리강의 발언에 폭소가 터졌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의 말에 찬성 팻말을 들었다]



샹리강은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과학기술이 발전을 이루지 못한 것은 ‘자유파’ 혹은 ‘진보파’로 불리는 자들이 이른바 ‘세계화’를 내세우며 서구 세력과 협력하면 되고, 그들의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화에 협력해 왔던 결과는 그들이 중국의 목을 죄어오고 있었다는 것을 지금에야 비로소 발견한 것이다. 지금 중국이 해야 하는 일은 반드시 기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최근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 대한 감세 정책, 첨단 기술 관련 인재들에 대한 소득세 감면과 같은 여러 측면에서의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화웨이의 기술 발전 사례를 보더라도, 중국이 결심하면 못하는 일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샹리강의 발언에 ‘온건파’ 두 명의 패널이 즉시 반대를 표명했다.

샹리강은 계속해서 “화웨이가 개발 투자비나 원가 경쟁 등에 있어서 기존 경쟁 기업들에 뒤지기 때문에 모든 부품을 스스로 생산할 필요는 없지만, 그러나 그들이 부품 공급을 중단할 것에 대비하여 이에 대한 자체 개발을 상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중국이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면, 이는 경쟁자들이 공급 중단과 같은 방법으로는 더 이상 중국을 억압하지 못함을 알게 하는 것이다.”라며 목청을 높였다.

탕자오판은 “샹리강 이사장이 얘기한 내용 중에서 (안테나에서 받은 신호 중 필요한 주파수만을 걸러 내 모뎀으로 보내 주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RF Chip’의 경우에는 미국이 현재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적어도 10년 이내에는 중국을 포함 어떤 나라도 미국을 뛰어넘을 수 없다.”며 샹리강의 의견에 반대를 표명했다.

‘친공파’인 안강은 즉시 탕자오판 이사장과는 다른 의견을 내세웠다. “화웨이 핸드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들은 사실상 큰 문제가 없다. 사실 ‘RF Chip’의 경우에도 중국과 외국의 기술 격차가 탕자오판 이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그리 크지는 않을 뿐 아니라, 중국 제품이 점차 양산 단계로 접어들었다. 나는 격차를 바로 따라잡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친공파’인 샹리강의 의견을 거들었다.

‘온건파’인 왕쥔 총경리가 이때 ‘친공파’를 향해 “아날로그 칩의 경우에는 아직도 기술 격차를 쫓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은 그럼 중국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샹리강은 “첫째, 화웨이는 1년 안팎의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비축해 두었고, 이는 기술 격차를 줄이는 준비기간이 된다. 둘째,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1년으로 연장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와 안강 부주석은 믿지 않는다. 다른 측면에서 말하자면, 상대에 타격을 가한다는 것에는 여러 상황이 있다. 첫째, 화웨이 제재가 1년이 넘어가게 된다면, 미국의 소규모 운영 기업들이 운영을 못하고 망하게 될 것이다. 둘째, 미국의 수 많은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인해 적어도 5개 이상은 완전히 생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셋째, 화웨이는 현재 전 세계에 160여 개 국가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만약 화웨이가 망한다면 미국과 유럽을 포함 전 세계의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화웨이가 구축한 160여 개국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웨이를 무너뜨려서 중국을 공격한다는 목표는 이룰 수 없다.”라고 대답했다.

왕쥔은 이에 대해 “과거 세계적인 전자업계의 유명한 회사들이 수 없이 도산했어도 실제로 전 세계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다.”라며 샹리강의 의견에 반발했다.

화웨이는 그럼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안강은 어떤 의견인가? 이 질문에 대해, 안강은 “내 생각이 현 단계는 시간과의 달리기 경쟁이다. 나는 ‘중국인이 못하는 것은 없다’라는 샹리강의 말에 매우 동의한다. 기업들이 미적거리도록 놔두지 말고 재촉하여 신속하게 첨단 기술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화웨이 제재는 이러한 점에서 중국이 반성하고 격차를 신속히 줄이도록 노력하게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기술 측면에서 충실히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간다면 빠른 시점에 따라잡을 수 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우선퀀은 “화웨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적된 비품이 아니라 반도체 업계의 생태 파트너(Eco Partner)와의 관계이다. 화웨이와 협력하는 파트너들은 화웨이가 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전에 도산한 일본 등의 유명 기업들과는 달리 지금은 전 세계적인 생태 공급사슬이 변화되었고, 화웨이는 또한 협력 기업과의 매우 양호한 상태라는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쉽게 망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온건파’의 입장을 내보였다.

천리젠은 중국 전문가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나는 중국 전문가들이 화웨이와 중국의 기술 수준에 대해 좀더 제대로 파악하길 바란다. 중국의 수 많은 기술들은 사실 미국의 기술에 매우 심각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기술을 구매하여 사용할 수는 있지만, 새로 나온 9.0 버전에 대해서는 사용 금지를 당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은 보유한 기술 특허에 대한 사용권을 활용하여 화웨이 혹은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려는 타이완의 TCMS의 제품 생산을 막을 수 있다. 설사 화웨이가 원하는 제품 생산 설비를 갖춘다 할 지라도 미국이 보유한 기술 특허권의 사용을 불허할 경우 화웨이는 생산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샹리강은 강하게 반발했다. “천리젠은 칩의 구조를 전혀 모른다. 칩의 구조와 칩의 특허권은 완전히 별개의 일이다. 사실 화웨이는 이미 이전부터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지만, 상업적 생태계에서 모두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웨이도 사용했던 것이다. 화웨이는 조만간 자체의 OS를 개발하여 출시할 것이다. 화웨이는 다빈치(Da Vinci) 시스템을 이미 개발했으며, 단지 아직 출시만 하지 않았을 뿐이다. ”

이때 천리젠이 샹리강의 말을 끊으며 “아직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라며 반발했다. 샹리강은 천리젠과의 말다툼 중에도 계속해서 이와 연관된 기술도 이미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다빈치가 어떤 기술인지 아는가? 천리젠 당신은 기술을 모른다. 우리는 제품을 생산했고, 화웨이와 오랜 동안 협력했다. 화웨이가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 나는 화웨이의 ‘2012 실험실’에 수도 없이 갔었다. 내가 그들이 무슨 제품을 개발하는지 모르겠는가?”라며 천리젠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친미적 발언에만 몰두한다고 계속해서 큰 소리로 비판했지만, 이 내용은 편집으로 삭제되었다. 천리젠이 다시 반발했다. “당신이 화웨이 실험실에 간 것과 화웨이가 칩 기술이 없는 것과는 상관없는 얘기다.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두 사람의 실강이는 제1 세션에서 시작해서 마지막 제4 세션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다.

안강은 “산업 사슬의 ‘탈 미국화’는 중국의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 의해 따라오는 결과이다. 이러한 환경 조건하에 화웨이가 고객에게 더 좋은 해결 방안과 훌륭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과가 어쩌면 ‘탈 미국화’가 될 수도 있다. 화웨이는 이미 15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었다. 왜냐하면 당시 IBM 자문회사가 화웨이에게 권했던 것이다. 그래서 런정페이 회장이 ‘미국의 기업은 중국의 친구다.’라고 말한 것이다.”라고 화웨이의 입장을 두둔했다.

왕쥔은 “세계는 ‘흑’이나 ‘백’이 아니라 ‘회색’이다. 상대가 당신의 목을 조를 수도 있지만, 상대적인 것이므로 같은 것이다. 상대가 핵무기가 있다면, 나도 핵무기가 있으면 평형을 이룰 수 있다. 상호간 누구도 먼저 상대를 공격하지 못하게 된다.”라며, 내용은 편집되어 삭제되었지만, ‘친공파’의 강경한 태도 보다는 좀 더 유연한 자세와 관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샹리강의 즉각적인 반발은 당연히 있었고, 왕쥔과의 설전이 있었지만 편집에서 상당한 분량이 삭제되었다.

삼성은 처음에 농업과 관련된 제품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전자업계에서 대기업이 되었다. 그러나 삼성 역시 화웨이와 같은 위기의 과정을 겪었다. 어떤 부분을 화웨이가 참고할 수 있는가? 사회자는 필자에게 삼성의 경험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필자는 삼성이 초기에 설탕·밀가루·시멘트라는 ‘3대 분말 사업구조’로 시작했지만, 반도체 사업 3대 선언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음을 설명했다. 필자는 “우선, 이병철 선대 회장의 ‘도쿄 2·8 선언’(1983년)을 통해 반도체 사업에 진입했다. 이어서,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 ‘2020 비전’(2009년)으로 202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목표를 수립하여 2017년에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올해 4월,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2030 비전’으로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의 초기 사업 구조 부분과 ‘2030 비전’ 설명은 편집에서 제외되었다. “삼성은 반도체와 관련 ‘3대 비전 선언’을 했다”고 필자가 발언한 내용은 편집되지 않았기에, 민감한 시청자들은 세 번째 내용이 편집되어 삭제된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중국은 삼성의 반도체 ‘2030 비전’이 지금 시점에서 중국 내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을 것이고, 특히 공산당과 중국에 대한 애당(愛黨)·애국(愛國)을 강조하는 시점이라서 삭제했을 것이다.

샹리강은 “개인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목표를 향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이 성공한 이유는 우선 ‘단자’ 사업에서 이룬 성공과 확보한 시장을 바탕으로 반도체 투자를 결심하고 실행했기 때문이다. 화웨이도 이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하자, 탕자오판이 반대의 팻말을 들었다.

탕자오판은 “샹리강이 한 가지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화웨이 제재와 중국에 했던 것처럼) 미국은 한국을 억제한 적이 결코 없었다는 점이다. 삼성은 인텔을 포함하여 미국의 많은 기업들과 협력과 경쟁 및 교류의 관계를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 이것이 화웨이와 다른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샹리강은 탕자오판의 의견에 또다시 반발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현재 이미 삼성의 당시 초기 시대와 다르다. 화웨이는 이미 매우 강력한 기술적 능력과 경제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경쟁을 통해 다른 기업들을 이길 수 있다.” 샹리강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탕자오판은 웃는 모습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탕자오판은 상대할 필요도 없다는 표정이었다.

왕쥔은 “첫째, 삼성이 비록 반도체의 판매가가 가장 높은 기업이지만 메모리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기술적 함량이 있지만 그렇게 높지는 않다. 반도체 분야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게 많다. 삼성은 그런 면에서는 변방에도 미치지 못한다. 둘째,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다 잘 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원만한 글로벌 협력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4억 내수시장의 의미도 없다. 과거 중국 인구가 8억 명일 때에도 세계 시장에서 아무것도 아니었고 어떤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었다.”라며 은연중에 ‘친공파’ 샹리강의 “뭐든 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견제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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