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경기부양 정책 효과와 하반기에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든다는 것을 전제로 2.5%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의 전망치는 정부(2.6∼2.7%), 국제통화기금(IMF·2.6%)보다 낮고 한국은행(2.5%)과 같다. 2.4%를 전망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보다 높다. LG경제연구원은 2.3%, 한국경제연구원은 2.2%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는 하강 국면이나 4월 들어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 동반 하락세가 멈춘 만큼 회복 국면으로 전환하는 신호가 감지됐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은 2.5%로, 3월과 같았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은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30∼50대에서 고용이 부진하고 저임금 단기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투자는 -3.6%로 지난 3월(-4.2%)보다 다소 높여 잡았다. 부동산 규제 정책에 건설투자 감소세는 지속할 전망이나 정부의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영향에 토목 부문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증가율은 -5.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전망(0.7%)에서 크게 꺾은 수치나 하반기 수출증가율(-4.6%)이 상반기(-6.8%)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와 건설 부문 정책 효과를 고려해 이전 전망치를 유지한다"며 "성장세 회복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행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규제 개혁 및 SOC 투자의 집행이 중요하다"며 "민간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가계의 실질소득 증대 및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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