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1일부터 서울지역에서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확대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확대되는 처치는 모두 7개다. 1급 응급구조사나 간호사 면허가 있는 구급대원은 가슴전면과 사지에 전극을 부착해 심전도 변화로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12유도 심전도를 급성심근경색 환자 등에게 쓸 수 있다. 응급분만 때 탯줄을 결찰하고 절단도 가능해진다.
다발성·중증손상 환자에게 진통제를,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때 강심제인 에피네프린을 투여하는 자격도 주어진다. 심폐소생술 때도 의사 지도를 받아 에피네프린을 줄 수 있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응급처치 업무범위 확대로 더 높은 전문성과 책임성이 필요해 구급대원 교육과 구급활동 평가 등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시범사업이 전국적으로 조기에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해 12월부터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소방서별로 1개 구급대씩 총 219개 구급대를 확대 처치가 가능한 특별구급대로 지정하고 관련 교육을 해왔다. 지금까지 구급대원 1320명이 관련 교육을 마쳤다.
대한응급의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구급대원 의료지도를 담당할 의사인력을 확보하고, 확대 처치에 필요한 아세트아미노펜 등 의약품 3종과 고급형 심장충격기 등 장비 5종도 새로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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