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재개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수출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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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7-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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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했지만 한국의 6월 수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5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1149.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의 6월 수출 결과가 발표되자 상승 반전했다.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1년 전보다 13.5% 줄어든 44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개월째 감소세다. 특히 19.6% 줄어든 2016년 1월 이후 3년5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북·미 대화 재개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경제가 악화하고 있는 점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한국의 6월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일본이 수출을 규제키로 하는 등 대내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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