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자동차 사고율, 최고 2.4배 증가.... '예방이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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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7-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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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우천 시 자동차 사고의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와이퍼, 타이어 등 관련 주요 부품만 사전에 관리해도 사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1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우천 시 빗길 미끄럼 사고는 비가 오지 않을 때보다 1.7배 높았고 고속도로에서는 2.4배까지 증가했다.

비 내리는 날의 교통사고 발생 빈도는 그렇지 않은 날에 비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 내리는 날 야간의 교통사고 위험도는 평소 야간 대비 1.5배 높았다.

빗길 미끄럼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3.1배, 중상자 발생률은 1.8배 높았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여름철(6~8월)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23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빗길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와이퍼다. 시야확보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상 작동 여부, 와이퍼 고무의 마모도 확인 등이 필요하다. 유리에 얼굴(유막)이 많다면 시중의 유막 제거제를 활용해 닦아주면 좋다.

타이어의 상태 확인 또한 필수적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차량의 제동거리가 보통 1.5배 길어진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의 경우 접지력이 약해 이보다 더 긴 제동거리를 필요로 한다.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교체해야 하는 이유다. 타이어 전비면의 마모한계선 깊이는 1.6mm다.

차량뿐만 아니라 운전습관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방어운전을 해야 하며, 평소보다 안전에 대한 부분을 150%는 더 챙겨야 한다. 또한 △ 감속 운전 △ 안전거리 확보 △ 차선 중앙 유지 등에 힘써야 한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빗길에서 과속 운전 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해 미끄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빗길 운전 시에는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차간 거리는 평소 대비 1.5배 이상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린 지난달 26일 오후 부산 동구 조방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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