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하는 中 경제지표, 추가부양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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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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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은행 정책자문 경제 자신에도 '의구심'↑

  • 제조업지표 악화에 "부양 더 해야한다" 목소리

중국 경제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필요성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대규모 부양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둔화의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적극적 부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마준 중국인민은행의 정책자문은 1일 중국 다롄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마 자문은 "만약 중국과 미국의 무역긴장이 더 악화하지 않으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를 넘어갈 가능성은 큰 편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의 경기부양은 필요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 지도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6.5%로 설정해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9일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하는 것을 늦추기로 했으며, 화웨이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다. 휴전상황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더 나아가서 협상이 타결까지 이르는 등 성과를 내게 되면 중국 경제도 원만히 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무역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반드시 무역전쟁에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정부가 추가적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30일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1분기의 6.4%에서 2분기에는 6.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일 발표된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비관적 전망에 더 힘을 실어줬다. 이날 발표된 재제오업 PMI는 49.4로 전월의 50.2에서 떨어졌으며, 시장 예상치은 50.1을 밑돌았다. PMI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국면, 넘지 못하면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을 밑돈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민간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로이터통신은 "최근의 지표들은 그동안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나타내며, 추가적인 부양히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차이신의 자회사 CEBM그룹의 거시경제 분석책임자인 중정성은 1일 투자메모를 통해 "중국 경제는 6월 더 많이 위축됐다"면서 "정부는 경기대응 방법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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