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번 방문은 이전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북미 협상의 교착 상태가 깨졌다며 향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이번에 '새로운 약속'은 없었으며 아직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측으로 넘어갔다 오기도 했다.
NYT는 작년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과 지난 2월말 하노이 2차 회담 결렬 등 두 차례의 정상회담 경과를 소개하고 최근 몇 주 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편지를 교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서 "북한 정부는 세계무대에 다시 등장했다"며 이는 "외교 재개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스무 걸음(20 steps)을 디뎠다며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전망은 한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그 순간은 우정의 표시를 넘어서는 의미는 즉각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50분간의 회동에서 새로운 약속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도 전했다.
이어 CNN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만남과 역사적인 국경 통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4개월 전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걸어 나온 이후 깨지지 않았던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에 전례 없는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몇주 안에 재개될 것이며 양국이 협상을 주도할 팀을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 만남을 승리로 간주했다"고 전했다.
NBC는 "그렇지만 모든 팡파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징후는 없었다"며 "이번 방문이 김 위원장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전 세계의 압박을 약화하는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은둔의 왕국'에 발을 들여놓은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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