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1일 노사 합의로 적정재고 유지를 위한 평택공장 생산 물량 조정에 돌입한다고 공시했다. 4월부터 시작된 판매량 감소 추세로 인해 지난달 재고물량이 5000대를 초과하면서다. 생산중단 일자는 이달 5일과 8일, 12일, 15일 등 4일이며 각각 월요일과 금요일이다. 쌍용차는 휴업기간에 급여의 70%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평택공장 생산직 직원들은 나흘간의 임금이 30% 줄어든다.
쌍용차가 노사합의로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쌍용차는 올해에만 3차종의 신제품 출시했다. 연초 렉스턴 스포츠 칸과 2월 신형 코란도를 출시했고, 지난 6월에는 쌍용차 최초의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였다. 지난 상반기 내수는 신차 효과로 8.6% 증가한 5만5950대를 기록했다.
다만 4월부터 시작된 판매량 정체는 지난 달 정점을 찍었다.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서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1%, 수출은 25.5%가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1만3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수에선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3119대로 전년동월대비 22.2% 줄었고 소형 SUV 티볼리는 2940대로 20.4% 감소했다. 대형 SUV인 G4 렉스턴도 971대로 33.7% 줄었다.
쌍용차의 현재 재고량은 5000대를 웃돌아 재고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4500대를 적정 재고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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