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전환 되풀이하는 '한진인천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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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7-1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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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이 빚을 자본금으로 돌리는 출자전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진은 항만시설업체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빌려줬던 193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한진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주식을 100%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여금을 출자전환해도 지분율에는 변함없다.

한진이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빌려준 돈을 출자금으로 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회사를 세운 다음 거의 해마다 유상증자 또는 출자전환을 실시했고, 그런 식으로 부은 돈은 1000억원을 넘어선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2018년 말 결손금만 322억원에 달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저마다 6억원과 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진 관계자는 "애초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과 한진, 산업은행이 맺었던 후순위대출약정에 따라 출자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에는 터미널 전면개장으로 운영비가 일시적으로 늘었다"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머지않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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