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기존 지점을 도남동으로 이전했다. 이곳은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제주상공회의소, 한국은행제주본부 등 주요 관공서와 아파트가 밀집해 내방 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기존 서울 강남구청 출장소를 강남지점으로 확대 이전하며 강남권 오프라인 영업망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영업점을 재배치한 바 있다.
일정 지역에서만 영업이 가능한 탓에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왔던 저축은행이 영업점 확대에 나선 것은 중·장년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50대 이상은 여전히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으로 거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동안 기업금융에 초점을 맞춰온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리테일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지점 확대를 영업방식으로 내세웠고, 지난해 5월 오픈한 서울 잠실점과 목동점은 오픈 1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지점을 새로 내면 보통 2~3년 후 수익을 내지만, 두 지점은 중장년층을 겨냥해 비교적 빠른 시일에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 영업은 비대면이나 출장을 통해 이뤄지는 추세여서 영업점은 사실상 수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창구"라며 "비대면 계좌 개설이 늘었다지만 큰 돈을 예치하는 50대 이상 고객들은 여전히 영업점에서 거래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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