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진행된 기술세미나를 통해 "하반기부터 메뉴, 가격, 상품명 등 필수적인 정보만 입력하면 자신만의 비즈니스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입점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내부 개발 인력으로 챗봇을 자체 구축하거나, 구축을 대행해주는 에이전시를 통해 챗봇을 만들 수 있었지만 카카오는 챗봇 입점 모델을 이용할 경우 사업자가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 사업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챗봇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는 우선 예약, 예매, 주문 등 이용자의 챗봇 이용 목적이 비교적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비즈니스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카카오가 중앙서버를 통해 챗봇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입점 사업자는 별도의 챗봇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 부담없이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챗봇 입점 모델의 가격은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김 팀장은 "기존 에이전시를 통해 챗봇을 제작 할 경우 5000만원~4억원 사이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와 비교해 소상공인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대용량 지식 데이터 기반의 챗봇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절감해주는 '지식+ 베타서비스'도 소개했다. 지식+에는 지난 20년간 서비스한 다음검색을 통해 축적된 검색기술을 활용한 '확률 기반 검색엔진'이 탑재돼 수만 건의 도움말, 고객센터 FAQ 등의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챗봇과 자동으로 연동해주며, 사용자 의도에 가장 정확도높은 답변을 알아서 찾아준다.
카카오는 오는 8월부터 패턴에 없는 질문이 입력되더라도, 문장의 유사성에 기반한 의도 분류모델을 파트너가 직접 '기계학습'을 통해 고도화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계학습을 자연스러운 챗봇 대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기계학습을 거친 1대1 상담톡이 가능한 고객센터 챗봇을 선보였다. 약 1년만에 전체 상담의 33%는 챗봇이 처리하고 있다. 카카오도 고객센터 챗복으로 톡상담 체계를 전환, 전체 문의의 58%를 해결하면서 상담 대기시간 현저히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팀장은 "파트너사에게는 쉽고 편리한 챗봇 구축 환경을 제시하고 이용자에게는 자연스럽고 정확도 높은 챗봇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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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이 2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진행된 챗봇 기술 세미나에서 '챗봇 입점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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