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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토교통부가 각종 규제 발표에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을 여러 차례 예고한 가운데 나타난 결과다.
정부의 잇단 규제와 엄포 등에도 서울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4일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10곳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허위매물 현장 조사에 들어간 것도 서울 집값 잡기에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는 민간택지 상한제와 관련 없는 강남권 일반 아파트의 수요가 늘어났고, 최근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22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인 0.01%보다 0.0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는 가격이 빠지며 대체로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여름방학 이사 수요와 일부 인기 대단지 수요가 가세해 전체 평균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05%), 서초구(0.06%), 송파구(0.04%) 등 강남 3구 아파트값 상승폭은 일제히 지난주 대비 커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거래가 중단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한제와 관계없는 일부 신축 일반 아파트는 수요층이 꾸준히 몰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은마아파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민간 상한제 도입이 재건축의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악재이다 보니 재건축 거래가 급격히 줄었다"며 "다만 일반 아파트는 꾸준히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권의 경우 성동구(0.04%)는 하락폭이 컸던 일부 단지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고, 광진구(0.03%)는 정비사업 등 호재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또 서대문구(0.03%)는 여름방학 이사수요와 뉴타운 등 선호도 높은 대단지 수요가 형성되며 아파트 값이 올랐다.
경기 지역 아파트 값은 지난주 대비 0.02% 포인트 떨어진 -0.03%를 기록했다.
과천시(0.44%)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가 강세를 보였고, 하남시(0.38%)는 미사강변도시 및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안성시(-0.46%), 광주시(-0.22%), 오산시(-0.14%), 고양시 덕양구(-0.1%) 등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된 지역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방 아파트 값은 -0.09%로 지난주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8개 도가 -0.17%, 세종이 -0.06%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거나 신규 입주가 예정된 지역은 하락했지만,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가 발생한 강남구(0.04%), 서초구(0.13%) 등 강남권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지방 전셋값은 -0.08%를 기록했고, 전국 평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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