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약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 예상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주열 총재는 1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경제에 필요한 '확장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30~31일(현지시간) 이틀 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25bp 내렸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우리 통화정책과 곧바로 연결시킬 수는 없다"며 "우리쪽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예단할 수 없고, 일본만이 우리나라 통화정책 리스크는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당연히 통화정책 대응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