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4원 상승 마감… 장중 119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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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8-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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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꺼지면서 원화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4원 오른 달러당 11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9원 오른 1188.0원에 개장해 상승폭을 키워나가며 곧바로 119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19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3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은 하락 반전해 1180원 후반대에서 등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장기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가 낮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7% 오른 98.602를 기록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빅피겨(큰숫자)를 돌파할 때마다 시장엔 추격 매수가 따라붙기 마련이지만,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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