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7원 내린 달러당 1209.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5원 이상 하락 마감한 것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신호를 보냈던 지난 11일(8.1원 하락 마감)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0.9원 내린 1214.0원에 거래를 시작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위안·달러 기준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자 장중 1216.1원까지 올랐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까지 떨어졌음에도 원화 값이 큰폭으로 오른 것은 시장이 위안화를 고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이 '포치'를 용인했지만 시장에선 위안화 절하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를 시장은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며 "위안·달러 기준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아시아증시도 반등했다"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 마감 배경을 설명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