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성명은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추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은 "글로벌 성장둔화와 연계된 리스크(위험)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로서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를 위한 여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 6월 가계 및 정부 지출 둔화를 이유로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7%에서 2.6%로 낮췄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3%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저스틴 지네메즈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필리핀 경제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보다 강력한 대외 역풍과 투자 하방 리스크를 이유로 연내 0.25%포인트 추가 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 무더기로 금리인하에 가세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 둔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전에는 뉴질랜드가 단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고, 인도 중앙은행이 0.35%포인트를, 태국 중앙은행이 0.25%포인트를 각각 인하하면서 뒤를 쫓았다.

로그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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