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이민정책으로 악명이 높다. 장벽을 높이 세우고 부모-자녀 사이를 갈라놓는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까지 남편의 '무관용 정책(zero tolerance)'을 비판할 정도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서는 비극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6월 꼭 안은 채 익사한 부녀의 사진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최근 그 국경, 철제빔 높은 장벽 사이에 분홍색 시소가 놓였다.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사이에 설치된 이 시소는 미국 건축가인 로널드 라엘 캘리포니아대 교수의 작품이다. 이 살벌한 국경을 가로지르는 ‘반(反) 트럼프 시소’를 타면서 미국과 멕시코의 주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활짝 웃는다.

[미국-멕시코 국경 철제빔 장벽을 가로질러 설치된 시소를 사이에 두고 미국 시민(왼쪽)이 멕시코 어린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이 탄 시소에서 경제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제멋대로 요동치며 우리를 농락·도발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만 있다간 우리가 다친다. 힘과 기술, 정신력으로 아베의 전횡을 컨트롤해야 한다. 그래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 칼럼은 2019년 8월 12일자 아주경제신문 1면에 실린 칼럼 '동방인어'(아래 사진)의 온라인 확장판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