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요즘 뜨거운 노후준비상품? T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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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8-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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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김태수 과장

젊을수록 은퇴준비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 가깝지 않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눈 앞의 이익을 위해 투자하는 것보다 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 은퇴준비의 적기는 바로 지금, 'right now'다.

그런데 놀랍게도 미국 20대의 약 46%가 가입한 노후준비 금융상품이 있다. 바로 TDF(Target Date Fund)다.

미국의 TDF 시장규모는 2017년 말 기준 1조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85조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도에 TDF가 처음으로 론칭돼 2019년 4월 기준으로 1조60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이처럼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노후준비상품인 연금저축이나 공시이율형 개인연금의 경우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지만(안정성) 큰 수익을 얻을 수 없어서 막상 만기 시점이 돼 아쉬운 마음이 들기 쉽다. 더군다나 연금이 장기상품이다 보니 현재의 이율이 먼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이기기도 어렵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변액연금 등이 생겨났지만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펀드를 변경해야 그나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아는 것도 없고 제한된 펀드 종목으로 변경하려니 과정이 쉽지가 않다.

결국,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생애주기에 따라 리스크를 분산하고 전문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찾게 됐고, 거기에 부합한 상품이 TDF라고 할 수 있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시점을 미리 설정한 후 생애주기와 연령에 따라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젊은 시기에는 위험자산(주식 등)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점점 안전자산(채권 등) 비중을 늘려 투자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인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자산에도 투자를 하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TDF는 운용방식에 따라 액티브, 패시브, 하이브리드형으로 구분된다.

액티브형은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산배분을 하고, 변화하는 장세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단, 전문가가 저평가된 자산을 엄선하여 투자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잦은 거래가 일어나기 때문에 수수료가 패시브형에 비해 비싸다.

패시브형은 투자비용, 즉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이다. 주로 ETF와 인덱스펀드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액티브형에 비해 수익률은 저조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형은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을 적절히 섞어놓은 형태다. 어떤 펀드가 좋다고는 말할 수는 없고, 투자자의 성향과 관점에 따라 내게 맞는 TDF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직장인은 연금저축펀드나 개인형 IRP 상품을 가입 한 후 TDF로 운용하면 투자와 절세효과(연금저축+IRP 합산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가능)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퇴직연금 DC형에 가입된 사람도 TDF로 적립액을 운용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운용사마다 투자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TDF 상품을 비교해 본 후 나의 투자성향과 목표수익에 적합한 TDF를 찾는 것이다. 또한, TDF는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운용전략에 따른 보수비용을 잘 살펴보고 유사한 전략이면 더 싼 운용보수를 선택할수록 유리하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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