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우의 Pick味] 짜장면엔 고량주?···알수록 더 마시는 ‘대륙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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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9-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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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훠궈·마라탕 인기로 중국 백주시장 급성장...연태 50% 이상 점유율

  • 칭다오 中맥주, 日아사히 제쳐...오비맥주 수입 '하얼빈' 세확장


남경무역이 지난해 6월 서울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과 함께 '한중 미식회'를 열고 선보인 양하대곡 등 백주 4종. [사진=남경무역]


최근 중국 요리인 훠궈나 마라탕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술, 특히 백주(白酒, 바이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우리가 흔히 빼갈이라 부르는 값싼 고량주 ‘이과두주(二鍋頭酒)’나 ‘연태’ 외의 제품을 찾는 이도 늘었다.

국내 백주 시장에서는 연태(연태구냥(烟台古酿·이하 연태)이 50% 이상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마오타이(茅台酒)·수이징팡(水井坊·수정방)·우량예(五粮液) 등 고가의 백주들에 비해 부담없는 가격대가 가장 큰 경쟁력이다. 중식당에서 1~2만원대에 주문 가능하고, 알코올 도수도 34도로 낮은 편이다.

중국 8대 명주로 꼽히는 ‘양하대곡(洋河大曲)’도 주류수입업체 남경무역을 통해 2016년 국내 진출했다. 양하대곡을 만드는 양하주식회사는 중국 백주의 도시인 장쑤성 쑤첸시에 위치해 있다. 쑤첸시의 백주 생산지는 스코틀랜드 스카치 위스키, 프랑스 코냑 생산지와 더불어 ‘세계 3대 습지의 명주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초보자라면 알코올 도수 38도의 양하대곡을 추천한다. 양하대곡 가격은 중식 레스토랑 기준 1병당 4만~8만원대다. 더 깊은 풍미를 즐기고 싶다면 해지람(海之藍), 천지람(天之藍), 몽지람(夢之藍)이 있다. 숙성도에 따라 제품이 나뉘며 알코올 도수는 각각 40.8, 42, 52도 순이다.

중국 국영 주류기업인 노주노교도 지난해 전 세계 독점 유통권을 가진 한국 업체 명냥을 통해 국내에 첫 진출했다. 노주노교는 백주 발원지인 중국 사천성 남부 노주시에서 시작해 전통적인 양조방법을 23대째 계승하는 곳이다. 대표 제품은 ‘국교 1573’ 등이 있다. 중국 정부로부터 유기농 식품 품질 안전 인증도 받았다. 한국에 출시한 제품 ‘명냥’은 알코올 도수 40.8도인 ‘명냥 408’, 50.8도 ‘명냥 508’ 등 2가지다. 가격은 125㎖, 500㎖ 용량과 제품에 따라 5만~23만원대다.

중국 백주의 알코올 도수는 평균 52도다. 불순물 함량이 적은 증류주로, 색이 맑고 숙취가 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보통 알코올 도수 45도 이하는 저도주(低度酒)로, 45도 이상의 술은 고도주(高度酒)로 분류한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 술을 마실 때는 소주잔보다 작은 전용 잔에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안주도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나 콩으로 만든 것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오비맥주가 국내 수입하는 하얼빈 맥주[사진=오비맥주 제공]



‘양꼬치에는 칭다오’라는 유행어로, 국내 애주가들에게 중국 맥주에 대한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칭다오 맥주(青岛) 외에도 중국 3대 맥주 브랜드에 속하는 하얼빈 맥주(哈尔滨), 옌징맥주(燕京)등이 판매 중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칭다오 맥주가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부터 편의점에서는 일본 아사히맥주를 제치고 칭다오 맥주가 수입맥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오비맥주가 들여온 하얼빈 맥주도 최근 일반 음식점 위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판매량 1위 설화맥주의 국내판매법인 현원코리아가 선보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용촹텐야 슈퍼엑스(superX)’도 전국 주요 편의점에 입점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달부터는 유흥업소 등으로 유통 경로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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