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적 격변의 시기에 과학기술이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현대인에게 과학기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각국이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집중함에 따라 신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 후보자는 "국가 간 통상마찰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도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환경문제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혁신성장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인재 양성, 초중고 학생들의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 교육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5G망을 통해 혁신적 서비스가 창출되도록 지원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지렛대로 데이터 산업 상태계를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자립 필요성이 지적된 소재·부품·장비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의 집중 관리를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국가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방송과 통신 분야 이슈에 대해서는 "국민의 편익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균형감 있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고 역사에서 지금보다 더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한 때가 없었다"며 "과기정통부의 역할은 학계와 산업계가 자율적·창의적인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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