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는 유독 ‘엄친화(엄마 친화적인) 기업’이 많다. 여성 근로자의 재직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레 육아·출산 등을 겪는 직원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조성됐다. 주요 소비자가 대부분 여성인 만큼 제품개발, 마케팅 업무 등에 여성의 감각과 창조성이 긴요하다는 특성도 있다. ‘경단녀(경력단절녀)’ 비율이 타직군보다 적은 것도 같은 이유다.
3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경력단절 여성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4월) 기준 경력단절 여성의 숫자는 184만7000명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30~40대 초반에 경력단절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어린아이를 둔 여성의 낮은 고용률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윤정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사회학 박사)은 “우리나라 여성의 낮은 고용률과 경력단절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30~40대 초반에 초점을 맞춘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성별 임금격차의 해소 등 노동시장 차별 완화정책, 어린아이를 둔 부모의 일-가정 양립정책의 확대 등이 주요 정책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뷰티기업들은 선도적으로 여성친화 노동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 비율이 평균 70% 이상을 웃돈다. 대표적으로 여성임직원 비율이 67.7%에 달하는 아모레퍼시픽은 본사를 포함한 3곳에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직장 내 보육 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기사/5면 >
아모레퍼시픽은 임신 중인 예비맘 구성원의 근무 환경을 배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에게는 단축 근무를 허용한다. 또한, 특별 제작된 임산부 전용 사무실 의자와 다리 붓기 방지용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예비맘 배려 3종 세트 물품과 함께 임산부에게 필요한 선물꾸러미가 지원된다. 태아 검진을 위한 외출 및 조퇴 허용을 폭넓게 활용해 임신 중인 구성원들도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일찌감치 여성존중경영 실천에 나섰다. 화장품∙생활용품 등을 다루는 업종 특성상 여성이 약 54%를 차지하는 LG생활건강은 2005년 차석용 부회장 부임 이후 남성 위주 문화와 남녀차별을 없애기 위해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쇄신해왔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넘어 ‘여성이 성장하는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연근무제, 전사동시휴가제, 반반차제도 등의 제도 정착을 통해 여성이 가정도 챙기고 일에도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LG생활건강 직원들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여성직원들은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이유에 대해 '정시출퇴근 및 유연한 휴가사용으로 인한 일과 삶의 균형'(22.2%), '여성의 아이디어가 업무에 도움'(21%)을 주로 꼽았다. 산전·후 휴가 등 배려하는 분위기(9.4%),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음'(9.2%), '의사소통의 유연함'(7.7%) 등의 의견도 나왔다.
애경산업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지난해 여성가족부에서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재인증 받았다. 애경산업은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선택근무제’를 시행한다. 자녀가 있는 직원의 경우 등하원, 등하교를 위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미샤, 어퓨 등을 전개하는 뷰티기업 에이블씨엔씨는 육아휴직 중 승진포인트를 증정한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복직 이후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최근 이 제도는 큰 인기를 얻어 에이블씨엔씨의 육아휴직 후 복직 비율은 80%에 달한다.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는 여성 직원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는데, 직원 스스로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 사용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여행, 건강관리 등 복지혜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내에는 워킹맘들을 위한 모유 수유 및 여성 휴게를 위한 휴식룸을 제공한다.
3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경력단절 여성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4월) 기준 경력단절 여성의 숫자는 184만7000명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30~40대 초반에 경력단절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어린아이를 둔 여성의 낮은 고용률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윤정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사회학 박사)은 “우리나라 여성의 낮은 고용률과 경력단절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30~40대 초반에 초점을 맞춘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성별 임금격차의 해소 등 노동시장 차별 완화정책, 어린아이를 둔 부모의 일-가정 양립정책의 확대 등이 주요 정책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뷰티기업들은 선도적으로 여성친화 노동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 비율이 평균 70% 이상을 웃돈다. 대표적으로 여성임직원 비율이 67.7%에 달하는 아모레퍼시픽은 본사를 포함한 3곳에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직장 내 보육 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기사/5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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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넘어 ‘여성이 성장하는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연근무제, 전사동시휴가제, 반반차제도 등의 제도 정착을 통해 여성이 가정도 챙기고 일에도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LG생활건강 직원들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여성직원들은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이유에 대해 '정시출퇴근 및 유연한 휴가사용으로 인한 일과 삶의 균형'(22.2%), '여성의 아이디어가 업무에 도움'(21%)을 주로 꼽았다. 산전·후 휴가 등 배려하는 분위기(9.4%),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음'(9.2%), '의사소통의 유연함'(7.7%) 등의 의견도 나왔다.
애경산업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지난해 여성가족부에서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재인증 받았다. 애경산업은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선택근무제’를 시행한다. 자녀가 있는 직원의 경우 등하원, 등하교를 위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미샤, 어퓨 등을 전개하는 뷰티기업 에이블씨엔씨는 육아휴직 중 승진포인트를 증정한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복직 이후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최근 이 제도는 큰 인기를 얻어 에이블씨엔씨의 육아휴직 후 복직 비율은 80%에 달한다.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는 여성 직원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는데, 직원 스스로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 사용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여행, 건강관리 등 복지혜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내에는 워킹맘들을 위한 모유 수유 및 여성 휴게를 위한 휴식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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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재배열한 연령별 여성평균고용률 표. [표=국회입법조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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