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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보고문화 혁신 나선다…‘결재판’ 일괄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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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9-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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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가 보고문화 혁신 작업에 나선다. 기존 보고 과정에서 사용하던 결재판을 일괄 폐기하고, 전산결재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이 경우 문서 작성 및 출력, 수정 등 불필요한 과정이 없어져 효율성 제고 효과가 발생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결재판을 폐기 및 사용 중지하기로 했다. 현장조직을 포함한 전 조직에 일괄 적용한다.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할 때도 동일한 규칙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 층별 결재판 수거함을 운영한다. 기타 사업장은 각 사별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수거함을 운영하게 된다.

이는 스마트 보고 활성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 보고는 빠른 의사결정, 합리적인 보고 시스템 구축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고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된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핵심 내용 중심의 간결한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보고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9월 셋째 주에는 ‘이중결재 금지 강조’ 관련 내용을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메일보고 및 전산결재 활성화, 협조결재 시 스마트보고 활용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넷째 주에는 보고문화의 방향성을 공표한다. 각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보고 실행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올해 내로 임직원 권한위임을 통한 보고단계 축소·업무효율화 과정을 지속 추진한다. 결론 있는 회의를 위한 '본부장 RTM(라운드 테이블 미팅)'도 지속 시행한다.

이는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 문화 혁신 과정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직급과 호칭, 평가, 승진 체계를 바꾼 새로운 인사 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 바 있다.

일반직 직급은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5급 사원과 4급 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됐다. 호칭은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 등 2단계로 단순화했다.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직원 평가 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 연차 제도는 폐지된다. 평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과정에서 동료 간 업무 역량을 코멘트할 수 있는 제도 등도 신설했다. 승진 연차를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조기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G3로 승진한 직원은 바로 다음해 G4 승진 대상자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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