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셀룰로오스가 마스크팩 시트에서 의료용으로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농진청 등에서 감귤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높인 감귤 바이오셀룰로오스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팩 시트(소재)부터 의료용까지 영역을 넓힌 바이오 셀룰로오스가 국산화로 날개를 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와 농촌진흥청 등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마스크팩 소재로 잘알려진 바이오 셀룰로오스가 화상치료, 혈관치료 등 의료분야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가운데 국내에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코코넛, 감귤 등을 발효시켜 추출한 미생물로 만든 고분자 물질로, 식이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피부에 가장 근접한 소재로 미용, 의료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코코넛, 파인애플 등과 같은 열대과일을 많이 사용해 만들어왔다.
자연스레 열대과일이 많이 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바이오 셀룰로오스 강국으로 군림해왔으나 최근 국내 업체들의 연구개발로 국산화에 성공한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유셀이 대표적으로 유산균과 천연 미생물 등을 혼합 배양해 국산 바이오 셀룰로오스 생산에 성공했다.
또 대기업 가운데는 SK바이오랜드가 콤부차에서 추출한 미생물로 바이오 셀룰로오스를 만들어 마스크팩 시트를 제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용 소재로까지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혈관생성 물질을 개발해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혈관생성 효과를 밝혀냈다. 또 이 물질을 감귤바이오겔과 결합시켜 새로운 의료용 소재를 개발했다.
농진청 측은 “감귤바이오겔과 결합시켜 혈관생성 물질을 의료용 소재로 만들 수 있다”면서 “상처 부위를 치료하는데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어 혈관치료를 위한 의료용 소재로 감귤바이오겔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유특허 기술을 민간에게까지 확산하는데 아직 한계가 있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각 기업이 자사에 유용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감귤 응용 제품 등 직접적인 사업자가 아닌 이상 큰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도 등 감귤과 연관된 사업장 등을 제외하면 감귤 바이오셀룰로오스는 활용하는 곳은 없었다.
지난 2011년부터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팩 시트 생산을 시작한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자체 보유한 미생물을 활용해 바이오셀룰로오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국유특허 등으로 생산된 감귤 바이오셀룰로오스를 활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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