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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도심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 서면이 자리한 부산 원도심 부산진구에서는 최근 분양 아파트에 연달아 1만개 이상의 통장이 몰렸다. 6월 말 래미안 어반파크는 1만2350건이 접수됐으며, 이어 분양된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도 2만3049건의 통장이 접수됐다. 두 단지 모두 예비당첨자 계약을 거치며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부산시 전역에 5000여 가구의 미분양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원도심 발(發) 입지의 힘이 통했다는 평가다.
최근 지역 내 원도심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입지' 장점을 앞세워 잇달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방으로 갈수록 원도심에 인프라가 집중된 경우가 많은데다, 한 곳에 오래 거주하는 정주(定住) 성향이 뚜렷한 점도 기존 도심권 아파트 인기 이유로 꼽힌다. 국토부 2018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방 도 지역에서 평균 거주 기간은 10년 2개월로 나타났다. 수도권(평균 6년 3개월) 보다 4년 이상 한 곳에 더 오래 거주하는 셈이다.
원도심 내 대규모 정비사업도 활발해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는 모양새다. 주변이 개발됨에 따라 입주 후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실제로 부산 부산진구는 총 17곳, 대구 달서구는 32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중이거나 마무리돼 청약 흥행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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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오페라 W 투시도 [이미지= IS동서]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원도심 내 신규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 북구 고성동에서는 IS동서가 10월 대구역 오페라 W 분양에 나선다. 최고 45층, 전용면적 78~84㎡ 총 1088가구의 랜드마크 대단지다. 사업지 주변은 정비사업이 활발해 신(新)주거타운 형성 기대감이 높다. 대구역(1호선), 달성공원역(3호선), 단지 앞 칠성남로 및 북대구IC 통해 대구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이 외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시설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인접해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으며 롯데백화점, 이마트, 서문시장,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반경 1km 안에 위치하여 이용이 편리하다.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전주시의 전통명문 주거지인 효자동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01㎡ 9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사업지와 접한 효동구역에서도 재개발이 계획돼 있으며 인근에 삼천쌍용 등 여러 재건축 사업이 계획 및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은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지만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기존의 생활 편의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큰 곳으로 떠올랐다"며 "최근 지자체에서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도 신경 쓰고 있어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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