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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미술실]
최근 유통업계는 온라인 채널 공세로 오프라인 매장 실적이 악화하는 추세지만, ‘정관장’만큼은 ‘무풍지대’다.
9일 KGC인삼공사는 자사 대표 홍삼 브랜드 ‘정관장’ 전국 가맹점 매출이 최근 3개년 동안 전년 대비 4%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구역에 입점한 정관장 매장은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직영이다. 가맹점은 프랜차이즈와 마찬가지로 본사와 계약한 점주가 운영하는 별도의 정관장 매장이다. 올해 기준 전국 가맹점은 750여 개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소폭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추석 등 명절이 끼여 있는 반짝 대목을 제외하고는 2018년 4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직영과 가맹점을 더한 전체 1100여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온라인 부문을 소폭 웃돌 정도로 비중이 크다. 유통채널에 제한을 받지 않는 정관장 충성고객층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정관장 홍삼스틱 매출은 2018년 12월 43%, 2019년 44.2%, 2019년 2월 77.9%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신장했다.
KGC인삼공사 온라인 부문도 동시에 성장 중이다. 공식 온라인몰 ‘정몰’은 2017년 7월 새롭게 단장했다. 소비자가 정몰을 통해 정관장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소비자 주소지 인근 가맹점에서 직접 제품을 전달하거나 배송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맹점에서 제품을 직접 수령할 수도 있다.
또 온라인몰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해당 가맹점 매출로 처리한다. 가맹점과 협의를 통해 오프라인 외에 또 다른 판매경로를 마련해 준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식 온라인몰 매출은 본사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상생 경영은 가맹점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KGC인삼공사는 국내 홍삼 건기식 시장 부동의 1위 사업자이면서, 온라인 역전 현상 없이 고르게 온·오프라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건기식 인덱스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국내 건기식 시장규모는 온라인 1850억원, 오프라인 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홍삼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오프라인의 경우 홍삼 제품이 80% 이상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타민 5.4%, 유산균 3.5%, 오메가3 1.9%, 루테인 0.7% 순이다.
건기식 온라인 시장규모는 2018년 1분기 기준 오프라인 대비 약 1.6배 정도 큰 규모를 형성했다. 상위 5개 판매 품목은 홍삼 35.8%, 유산균 11.3%, 비타민 (7.4%), 루테인 (3.5%), 밀크씨슬 (2.7%)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홍삼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다. KGC인삼공사의 시장점유율은 70%대로 추산되고 있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홍삼을 구매할 때 대용량 혹은 높은 가격대의 제품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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