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이름은 금융시장의 '변동성(volatility)'과 트럼프가 2017년 5월 트위터에 쓴 '코브피피(covfefe)'라는 의문의 단어를 조합한 것이다. 트럼프는 당시 "거듭되는 부정적인 언론 코브피피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ress covfefe)"라고 썼다. 언론 보도를 의미하는 '커버리지(coverage)'를 잘못 쓴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수수께끼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몇 시간 뒤 문제의 트윗은 삭제됐지만, 트럼프는 곧장 "누가 '코브피피'의 진짜 의미를 알겠느냐??? 즐겨라!(Who can figure out the true meaning of ‘covfefe’ ??? Enjoy!)라는 새 트윗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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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시장에서 코브피피만큼이나 화제가 되는 트럼프의 트윗이 상당하다는 데 주목했다. 볼피피지수는 트럼프가 트윗을 올린 뒤 5분간의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다.
JP모건은 특히 지난 한 달 새 시장을 움직인 트럼프의 트윗이 급증했다며 중국(china), 십억(billion), 상품(products) 같은 단어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치른 2016년부터 하루 평균 10건, 2017년 취임 이후 모두 1만건 가량의 트윗을 쏟아냈다. 취임 직후에는 저점인 하루 5건 수준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말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년에 걸쳐 하루에 가장 많은 트윗을 올린 날은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집중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도 지난주 트럼프의 트윗 수와 뉴욕증시 간판지수인 S&P500의 수익률이 반비례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트럼프의 트윗이 상대적으로 많은 날에는 S&P500지수 수익률이 평균 0.09%포인트 떨어지고, 적은 날에는 0.05%포인트 높아진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S&P500지수는 트럼프가 2016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35%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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