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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혁신 중단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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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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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2개월 임기 동안 가계부채 관리·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성과 꼽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년 2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50여일 만이다.

최 위원장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최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금융 혁신 과제들을 마무리하지 못한 점이 특히 안타깝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중 거둔 성과로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적 관리, 인터넷은행의 등장,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혁신적 금융서비스의 일상화,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통한 모험자본 육성, 회계개혁,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을 꼽았다. 원칙에 따른 일관된 구조조정을 통해 조선·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도 임기 중의 성과라고 밝혔다.

반면에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과 자본시장 혁신 후속과제 추진,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 직원들에게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하지 말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세상은 늘 변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게 된다"며 "금융위가 앞장서서 우리 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금융정책은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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