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대표이사는 10일 오후 여수시청을 방문해 권오봉 시장을 만나 "이번 사건으로 여수시민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30만 여수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친환경 경영마인드와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번 일로 여수시민이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여수시 이미지와 위상도 크게 하락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성난 민심을 위로하는 등 대내외적인 신뢰성 회복에 더 큰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과 관련해서는 법원 판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역민심을 고려한 방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 GS칼텍스 등 여수산단 대기업은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4년간 대기오염물질을 축소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혐의로 여수산단 대기업 공장장 등 4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사진=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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