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상징인류학계에 따르면 예로부터 삭발은 버림, 비움, 죽음이라는 상징을 지닌다. 유교와 함께 한국 역사의 정신세계를 지탱해온 불교를 돌아보면, 승려는 속세를 등지고 인간으로서 모든 욕망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미로 머리를 깎는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삭발 시위 역시도 이 같은 의미를 계승받았다. 자기를 버리고 욕망을 비움으로써 부당한 것에 저항하려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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