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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10배 성장... '6조 시장' 된 P2P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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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9-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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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체율도 급등... "묻지마 투자는 금물"

P2P금융 시장이 2년 반 만에 10배 성장하며 6조원 규모로 커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P2P시장엔 더 많은 돈이 몰릴 전망이다. 하지만 연체율도 치솟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P2P업체는 총 220개, 누적대출액은 6조2522억원으로 추산된다. 2016년 말(6289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는 2년 반 만에 10배가량 커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P2P금융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 44곳의 지난달 누적 취급액은 4조7358억원으로, 전월 대비 5.11% 증가했다. 전월 대비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3.99%, 올 1월 3.34%를 기록했지만 최근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부실률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P2P협회 회원사의 평균 연체율은 9.11%로 전월보다 2.15%포인트 급등했다. 전해철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협회 비회원사를 포함한 전체 평균 연체율은 11.98%로 집계됐다. 2016년 말(4.84%)과 비교하면 7.14%포인트 치솟은 값이다.

문제는 이러한 연체율도 믿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2017년 P2P금융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대출채권 공시 등을 강화하도록 관리해왔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자율적 규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허위공시는 물론, 투자금 유용·횡령 등의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P2P시장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대안 시장'인 만큼,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융권 관계자는 "P2P금융은 현재 감독당국의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시장으로 높은 수익률에 끌려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업체가 제공하는 상품 공시를 꼼꼼히 따져야 하는 것은 물론 업체 평판까지 살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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