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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영 반도체산업협회장 "해외의존도 낮출 적기...정부 지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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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10-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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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의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업계 자체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진 회장은 24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2008년 반도체협회 재정 이후 12년간 반도체 사업이 쉬운 해는 한 해는 없었지만 올해는 유난히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격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위축으로 반도체 수출 감소했고 일본의 수출 제재는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운을 뗐다.

진 회장은 이어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메모리 개발은 이런 황무지에서 탄생했다"며 "끈질긴 노력과 위기 극복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까지 확대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산업이 어려워진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원천기술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한 후에도 많은 전문가가 자주 언급해왔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때문에 지금이 반도체인들과 정부 관계자가 합심해 이를 해결할 적기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진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 조건으로 소재·부품 자급화 등을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원천기술 개발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집중적 연구개발이 필수"라면서 "근로시간 유연화와 환경규제 적정화 같은 제도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를 해결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내년에는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5G 기술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시장 등에서 기존과 양상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진 회장는 "초연결 시대로 이어지며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 회장은 마지막으로 “새로운 기회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를 넘어 혁신의 미래로 도약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12회 반도체의 날에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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